보은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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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요
  • 송진선
  • 승인 2007.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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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제가 부활해 1991년 지방의원을 선출한 지 16년이 되고 민선 단체장을 선출한 지 12년이 된다.

그둥안 저마다 보은을 발전시키겠다, 지역 농특산물의 품질을 높이고 고가에 판매하도록 많은 사업을 하겠다 등등 선출직 공직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유권자인 군민들에게 다짐을 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약속을 지키겠거니 하고 유권자들은 신뢰를 보내고 그들에게 표를 줬다.

그래서 선출된 공직자들이 의회에 군청에 등청했다.

그러나 10여년의 시간동안 보은군은 아직도 지방자치제를 시험하고 있는 것일까. 보은군은 계속 위축되고 있다.

지난 9일 열린 특강에 초대된 민승규 박사와 신동환 대표는 보은사람들 면전에다 대고 보은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고 실토했다.

도대체 유명한 것이 무엇이냐고 되묻고는 자신은 속리산 밖에 모른다고 고백했다.

그들은 보은대추조차 모른다고 말했다. 보은사람들만 보은대추하는것 아니냐고 되묻기까지 했다.

우리나라의 내노라하는 경제연구소에다 농업, 농촌에대해 엄청난 관심을 갖고 있는 박사 나으리가 우리나라 공영방송에 재직하고 또 농촌문제, 농업부분을 많이 다루고 있는 방송국 대표께서 보은대추에 대해서 모른다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었다. 이미 지리공부를 했고 또 교과서에도 실렸다고 우리는 스스로 자부심을 갖고 있었지만 그 우물안에서 우리는 나올줄을 몰랐던 것이다.

우리가 파놓은 함정에 우리가 걸려든 꼴이었다.

그동안 타 자치단체에서는 민선 자치시대를 맞으면서 지역을 외지에 팔기 위해 난리를 부렸다. 반딧불이가 어떻고 나비가 어떻고 청자가 어떻고 녹차가 어떻고 하면서 저마다 지역을 팔았던 것이다.

지역을 가장 부각시킬 수 있는 포인트를 찾아서 상품으로 만들어 외부에 알렸던 것이다.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국립공원 하나 없는 지역도 지역 브랜드화 작업에 성공해 지역 이미지를 만들고 지역의 부가가치를 높여왔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보은군은 다른 지역이 이렇게 쑥쑥 성장하는 동안 무엇을 했을까.

그동안 보은군은 천혜의 절경 속리산이 있다고, 천년고찰 법주사가 있다고 자만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많은 예산을 들여 속리산을 홍보하고 보은의 얼굴있는 농산물이라고 하면서 서울 지하철에도 농협 물류센터의 심장인 양재동에서, 부산에서, 대구에서 소비자들에게 뭉치돈을 써서 홍보를 했지만 결국은 말짱 도루묵이었다.

보은에 대해 아는 것이 없으니 헛돈 쓴 것이 아닌가. 물론 이같은 지적이 상당히 비약한다고도 볼 수 있으나 어쨌든 우리의 홍보전략의 재수립에 대한 필요성은 절실히 느껴졌다.

민선4기 아직 취임 1년이 안된다. 농특산물은 물론 관광분야, 그리고 기업유치 등 전반적으로 재점검하고 새로운 홍보전략을 수립해 전국민들이 기억하는 지역으로 거듭나길 소망한다.

보은은 모르고 속리산만 안다고 지역명을 속리산 군으로 바꿀것이 아니라면 보은을 알리는데 속리산을 효과적으로 사용해 농특산물의 판매량도 늘고 또 속리산을 찾는 관광객도 늘어나길 기대한다.

<삼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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