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준 선 의원 16대 총선 낙선인사
지난 4월13일 치러진 16대 총선 결과 현역 국회의원인 어준선 후보는 18.1%의 득표율을 얻는데 그쳐 재선에 실패했다. 더구나 믿었던(?) 보은군에서 조차도 전체의 48.6% 득표에 그쳤는데 60.6%를 보인 보은읍과 55.8%의 탄부면, 53.6%의 수한면을 제외하면 나머지 지역에서는 근소하게 이겼거나 뒤지는 등의 결과를 보였다. 주민들은 인물론에서 결코 타 후보들과 비교해 뒤떨어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지역 출신 국회의원이 재선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는 반응이다. 어준선 의원도 이에대해 “보은군민들에 의해 의정활동을 하며 이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일했고 16대 국회에 들어가 그동안 못다한 것 마무리 하려고 했으나 힘이 부족해 뜻을 이루지 못했지만 도와준 남부 3군 주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특히 태권도 공원 유치를 확정하지 못하고 그만두는 것이 크게 아쉽지만 그동안의 인맥을 활용, 태권도 공원이 산외면 신정리에 유치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어의원은 또 “선거구가 3군이다 보니까 지역출신을 우선 고려, 소지역주의로 흐른 경향이 있어 소지역주의를 타파할 수 있는 묘안이 있어야 했는데 현역 의원으로서 아쉽고 죄송하다”며 “의정활동을 제대로 했느냐, 지역발전을 위한 중앙의 지원을 얼마나 받았느냐는 것으로 국회의원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찾아봤느냐, 나와 차 한잔했느냐 하는 지역에서의 활동으로 국회의원을 평가하는 것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선거는 선거로 끝나기 때문에 전혀 앙금이 있을 수 없고 결과에 승복해야 하는 것이라며 빨리 선거 때의 감정을 잊고 다시 화합해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치 신인이 국회의원에 당선된 것에 대해 “오염된 정치인 보다는 깨끗한 신인을 뽑는다는 군민들의 여망이 담겨 있는 것이라고 본다”며 “정치는 다소 혼탁한 면이 있고 또 정치활동을 하는데에는 많은 돈을 필요로 해 유혹에 휘말릴 수도 있기 때문에 도덕적 품성을 지속적으로 지닐 수 있도록 본인이 노력해야 하고 군민들도 단단히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그동안 재정경제위원회, 예결위원회, 노사정위원회, 재해대책위원회 등 굵직굵직한 상임위나 특위에서 활동해 사실상 검은 돈의 유혹에 휘말릴 수도 있었으나 도덕적 품성을 끝까지 유지했기 때문에 중앙에서도 인정을 받고 주민들로 부터도 깨끗한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고 자평했다.
또 후배정치인들에게 비서관이나 보좌관에 의지하지 말고 경제, 사회복지 등 적어도 1개분야는 자신이 전문가가 되어야 하고 그래야만 법을 개정할 것, 제정할 것 등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국가의 예산을 다루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예산 편성에서부터 심의까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야 한다며 거수기 노릇을 하지 않으려면 공부를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어의원은 그동안 바쁘게 살다보니까 내시간을 갖지못했다며 앞으로 내시간을 갖고 그동안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 느낀 점 등을 집필할 계획이라고. 어준선의원은 15대 국회 임기후에는 안국약품 회장으로 돌아가 다시 회사 경영에 주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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