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시인 내북 법주에서 쓴 시집 ‘해인으로 가는 길’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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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시인 내북 법주에서 쓴 시집 ‘해인으로 가는 길’발간
  • 송진선
  • 승인 2006.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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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접시꽃 당신’으로 유명한 도종환(52) 시인이 내북면 법주리에서 써온 작품을 모은 시집 ‘해인으로 가는 길’(문학동네)을 펴냈다.

‘슬픔의 뿌리’(2002) 이후 근 4년 만에 인생과 자연에 대한 그윽한 깨달음을 담은 시집을 낸 도종환 시인은 “산 속에서 3년간 살면서 이곳에서 만난 산과 하늘과 나무들이 말하는 소리를 받아 적은 것”이라며 “자연에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물을 사랑하는 ‘경물’(敬物)의 마음과 사람을 존중하는 ‘경의’(敬意)의 마음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집의 제목은 “내가 그동안 살아왔던 세상은 불교용어로 말하자면 ‘화엄’이었다. 그리고 지금 살고 있는 이곳에서의 삶은 ‘해인’의 세상이다. 비록 개인의 병으로 고요한 ‘해인’의 삶을 살고 있지만 내가 앞으로 살아가야 할 ‘화엄’의 세계를 버리지 않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집에 실린 60편의 시들은 시인이 내북면 법주리 산방에 머무는 동안 지은 것으로 작년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아름다운 가게 홈페이지 칼럼을 통해 소개된 작품들이다.

이번 시집의 인세 전부를 베트남 어린이들을 위한 평화학교 건립기금으로 내놓았고 21일 연세대 신촌캠퍼스 동문회관에서 출판기념모임을 겸한 인세 기증식을 갖는다.

청주민예총 지부장이기도 한 도종환 시인은 (사)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충북지회가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베트남 푸옌성 평화학교 건립사업’을 함께 진행해왔다.

최근 이 사업과 관련해 베트남을 방문하기도 했던 시인은 “내 시를 통해 베트남 아이들을 돕게 돼 기쁘다”며 “시집 한 권 한 권은 학교의 벽돌이 되고 마룻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푸옌성 평화학교 건립사업’은 충북민예총이 베트남 푸옌성 교육환경 개선 차원에서 추진한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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