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내북간 국도 4차선 공사 학림2구 공사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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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내북간 국도 4차선 공사 학림2구 공사현장
  • 곽주희
  • 승인 2000.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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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시설 전무 주민 불안
(주)한보가 보은∼내북간 국도4차선 공사를 하면서 안전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 낙석과 토사가 마을로 유입되는 등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더욱이 공사구간 안에 무연고 묘가 있음에도 불구, 이를 무시하고 공사, 토사에 묻혀 전혀 흔적을 찾아볼 수 없는 등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가 되고 있는 구간은 학림2구 공사현장으로 시행자인 대전국토관리청이 지난 96년부터 오는 2001년까지 총사업비 1700억원을 들여 5개년 계획으로 보은읍 금굴리에서 산외면 이식리간 15.2㎞를 폭 18.5m의 4차선 공사를 추진, 현재 토목공사 및 구조물·터널공사를 진행, 전체 15% 정도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김재복씨(49. 학림2리)는 “20일전에 호박만한 돌이 굴러 떨어져 소들이 놀란 적이 있었다”면서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빨리 안전시설을 설치해 줄 것을 요구했다.

마을 이장 최경식씨(51. 학림2리)는 “도로 노선이 급경사를 이루는 마을 뒷산을 곧바로 통과하도록 설계돼 공사로 인한 낙석과 토사가 흘러내려 마을 수로와 밭을 메꾸고 있다”며 공사관계자와 군청에 항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잘하고 있으나 걱정하지 말라는 말뿐 관계자가 현장을 단 한 차례도 방문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마을주민들은 “공사현장 구간에 무연고 묘가 있었는데 이렇다할 얘기도 없이 공사를 강행, 토사에 묻혀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며 “다른 곳으로 이장해 주는 등 조치가 필요한데도 그대로 방치하는 도저히 상상조차 할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공회사 관계자는 “보은∼내북간 도로 확포장 공사에 편입되는 분묘에 대해 총 6회에 걸쳐 66기에 대한 분묘 개장공고를 실시했으며, 무연고 분묘는 납골당이나 공설묘지로 모두 개장토록 하겠다”며 “3월말까지 낙석 방호벽을 설치해 더 이상 낙석이나 토사 유입으로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의회 김연정의원(산외면)은 지난 6일 열린 제91회 임시회 군정질문에서 “보은읍 학림2구 주민들이 안전시설 미비로 큰 불편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행자나 사업자가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고 군은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관계자들을 강하게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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