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쌀 대대적 수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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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쌀 대대적 수술 필요
  • 송진선
  • 승인 2005.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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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알아주는 브랜드에 속하지 못해
청원생명쌀과 생거진천쌀은 2년연속 선정돼


우리 지역에서 생산된 쌀은 소비자들에게 인정을 받지 못해 보은 쌀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이 요구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6일 발표한 2005년 농림부과 소비자단체협의호가 인정한 러브미(LOVE 米)로 충북에서는 진천군의 생거진천쌀과 청원군의 청원생명쌀이 선정됐다.

농림부와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전국에 유통되는 1300여개 쌀 브랜드를 대상으로 밥맛과 색도, 순도 등 품질을 종합 평가한 결과 청원생명쌀 골드와 생거진천쌀 등 12개 브랜드를 2005년 러브미로 인증했다.

특히 청원생명쌀과 생거진천쌀은 2003년에도 러브미로 선정된데 이어 두번째 인증받는 결과를 얻었는데 청원생명쌀은 2001년부터 3년 연속 쌀 품질대상을 수상했으며, 생거진천쌀은 전국 으뜸 농산물 품평대회 식미검사에서 3회에 걸쳐 최우수 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같은 결과로 보면 추청벼 만을 엄선한 품질인증 쌀을 비롯한 보은 지역 쌀이 여전히 참패를 당하고 있어 쌀 판매대란 위기 속에 보은군에서 생산되고 있는 쌀의 종합적인 검토가 시급하다.

그동안 우리 지역에서는 탄부 돈논 쌀이 임금님에게 진상했던 쌀이라는 과거의 영화에 젖어 산악지대를 제외한 지역에서 생산된 쌀은 진천 등지에서 생산된 쌀과 비교할 때 손색이 없다고 자부해왔던 것이 사실은 우물안 개구리에 다름 아닌 결과로 나타났다.

여기에 더해 밥맛에서는 우리 것 보다 떨어진다고 했던 전북에서는 3개, 전남에서는 4개의 브랜드가 러브미로 선정됐으며 전남 해남의 한눈에 반한 쌀은 3년 연속 최우수 러브미의 영광을 안았다.

따라서 보은군도 밥맛이 좋은 벼 품종을 선택해 재배, 건조, 품종별 보관, 가공, 유통에 이르기까지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책이 절실한 실정이다.

농민들은 “이대로 계속 뒤쳐지다가는 보은 쌀은 제 값을 받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제때 팔지도 못하는 상황이 오지 않는다고 누가 보장하겠는가”라며 “과거 밥맛이 좋은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친환경 쌀, 대표 품종, 대표 브랜드 육성, 보은쌀 평생고객 확보 등과 같은 브랜드 파워 제고책을 하루 빨리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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