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민들은 지난 5일과 6일 모처럼 볼 수 없었던 연극의 향연에 흠뻑 빠져 들었다.

지난 5일 2005 찾아가는 문화활동 지원사업으로 극단새벽의 연극‘한씨일대기’공연이 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또한 지난 6일 2005년 무대공연지원사업에 선정된 상당극회의 연극‘귀싸대기 닷컴’이 보은여중고 강당에서 순회공연을 펼쳤다.

이번 연극 공연에는 학생 및 주민들이 많이 참석해 모처럼 볼 수 없는 연극의 재미에 흠뻑 빠진 하루를 보냈다.

황석영 작, 이상관 연출로 무대에 올려진 ‘한씨일대기’는 민족의 분단과 동족상잔이 평범한 다수의 삶에 무엇을 가져다 주었는가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한씨일대기’는 한영덕이라는 주인공의 직업이 의사였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 고급전문직 종사자의 이력속에서 분단이 또 어떠한 형태로 그 비극성을 관철해 갔던 것인지 다시 한 번 새겨볼 수 있도록 했다.

최기우 작, 박천하 연출로 무대에 올려지는 ‘귀싸대기 닷컴’은 고등학교 교사인 전선생, 정계복귀를 꿈꾸는 전직 시의원, 입담 걸걸한 택시기사, 전업주부인 최여사, 술집주인 홍마담 등이 우연한 계기로 만나 돌연 법망을 피해가며 못된 짓을 하는 사람들을 찾아내 귀싸대기를 때리자는 황당한 상상을 하면서 첫번째 응징 대상자로 종교인의 품위를 잃어버린 성직자를 성공적으로 처리한 이들은 급기야 ‘귀싸대기 닷컴’ 모임까지 결성하고 구체적인 활동에 들어가 다음 대상자를 정하고 차례대로 응징한다는 줄거리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