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가족 30년 만에 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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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가족 30년 만에 상봉
  • 곽주희
  • 승인 2005.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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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경찰서, 전산망 조회해 최모씨 외가 친척 찾아줘
보은경찰서 민원실(실장 경사 오천균)에서 어린 시절 어머니를 여의고 외가친척들과 소식이 단절된 채 살아가고 있는 최모(32, 보은 강신)씨의 외가 친척을 찾아줘 미담이 되고 있다.

보은읍 강신리에서 남편 김모(40)씨와 결혼, 1남 2녀를 두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최모씨는 어릴 때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와 함께 살다가 아버지마저 지병으로 건강이 악화되면서 수차례 살아생전에 어머니 형제자매를 만나봤으면 좋겠다는 말을 듣고 6월23일 보은경찰서 민원실을 찾아 헤어진 가족찾기 신청서를 접수했다.

이에 경찰서 민원실에서는 신청인 최모씨의 호적부와 외가 호적부 등을 추적하고 경찰 전산망 조회와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관련자료를 파악, 수집된 자료를 토대로 개별 전화접촉을 시도한 끝에 서울시 광진구에 살고 있는 장순자(여, 37)씨와 통화하게 됐다.

경찰서는 장순자씨로부터 어머니 형제자매 등 가족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신청인 최모씨의 이모인 것을 확인, 장순자씨가 신청인 최모씨에게 자신의 주소와 잔화번호를 알려주어 만날 수 있도록 요청했다는 것.

이에 경찰서에서는 지난 24일 신청인 최모씨에게 이모인 장순자씨의 주소와 전화번호를 알려줘 6월26일 청주시내 모식당에서 이모들과 조카간 30년만에 극적인 상봉이 이루어졌다.

최모씨는 “너무 어렸을 적 어머니를 여의고 아무것도 모른 채 살아오다가 아버지가 지병으로 건강이 악화되면서 외가 친척들을 만나봤으면 여한이 없겠다고 자주 말해 경찰서에 친척을 찾아달라고 의뢰하게 됐다” 며 “이모와 외삼촌, 외사촌들을 찾아 준 경찰서에 너무 감사드린다. 아버님도 너무 좋아하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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