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백록동 한살림 단오잔치 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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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백록동 한살림 단오잔치 한마당
  • 곽주희
  • 승인 2005.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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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소비자 한데 어우러져 생명운동 펼쳐
지난 12일 마로면 한중리 백록동에서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모여 풍년을 기원하고 파종의 기쁨을 나누며 삶의 문화를 체득하는 한살림 보은 백록동공동체(대표 이철희) 단오잔치 한마당 행사가 있었다.

이날 행사에는 백록동 주민뿐만 아니라 영동, 충주, 괴산, 청주, 울진, 의성, 상주 등지에서 유기농 또는 무농약 생산자와 이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공급받는 청주, 대전, 대구, 서울, 경기도 등지의 소비자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단오제 행사는 생산자와 소비자 상호간의 관계를 돈독히 다지고 도시 아이들에게 농촌과 농업의 소중함을 알리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심성을 기르게 하는 자리가 됐다.

풍년을 기원하는 단오제가 올려지고 전통 단오풍습인 그네뛰기와 창포물에 머리감기 행사가 펼쳐졌다.

이어 지역별로 팀을 나눠 씨름, 널뛰기, 지게질하고 농산물 나르기 등과 같은 농촌 문화를 체험하고 투호, 닭싸움 등의 옛 놀이도 경험했다.

또 아이들은 털털거리며 비포장의 울퉁불퉁한 시골길을 오르는 경운기를 타고 발이 시릴 정도의 차가운 개울물에서 가재도 잡고 논에서 뛰어노는 올챙이도 잡고, 황토염색 등과 같은 친환경 문화도 체험하는 등 좋은 자연학습의 시간이 됐다.

한살림 보은 백록동공동체 관계자는 “올해로 5번째 단오행사를 준비했다. 깨끗하고 때묻지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너무 좋아하는 것같아 너무 좋다” 며 “해마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단오제를 개최해 자연과 함께 농민과 더불어 다함께 만드는 신명나는 세상이 되도록 도시민들과 친목을 다질 수 있는 한마당 잔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살림 보은 백록동공동체는 9농가가 논 12㏊, 밭 8㏊에서벼와 고추, 콩, 기장, 감자, 참깨, 들깨, 차조, 수수 등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퇴비만을 사용하는 우렁이 농법을 이용하는 등 무농약, 유기농법으로 각종 농산물을 생산, 수확량은 일반 비료나 농약을 주고 키운 것의 90% 정도에 불과하지만 2배 이상의 높은 가격을 받고 한살림공동체에서 수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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