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경찰서 이형희·황선하 부부 승진시험 나란히 합격한 부부경찰
한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부부경찰이 동시에 지난 16일 청주 남중에서 치러진 경찰 정기승진시험에 합격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보은경찰서 경무과 경무계에 근무하는 이형희 경장(31. 산외 원평)과 민원봉사실에 근무하는 황선하 순경(26. 청원 문의). 이들 부부는 지난 16일 치러진 승진시험에서 각각 9.29대 1과 3.81 대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 경장에서 경사로, 순경에서 경장으로 승진합격했다. 이경장은 지난 97년 10월 보은경찰서에 초임배치된 황순경과 1년4개월의 열애끝에 지난 99년 3월 결혼, 허니문 베이비로 99년 12월 31일 첫딸(혜란)을 얻은 기쁨과 함께 이번 승진시험에서 부부가 나란히 합격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특히 이들 부부의 동시 합격은 올해 정기승진시험에서 전국 유일한 것이어서 두배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 이경장은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민중의 지팡이로서 지역주민들에게 봉사하는 경찰관이 되자는 의미에서 결혼과 동시에 함께 공부를 시작했다” 며 “아이를 임신한 힘든 상태에서 시험 공부를 하고 산후조리 중시험을 치른 아내에게 고맙고 평소 많은 도움과 격려를 아끼지 않은 여러 동료직원들 덕분에 우리 부부가 합격을 할 수 있었다”고 동료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합격의 영광을 동료직원들에게 돌렸다.
이경장과 황순경 부부는 유도, 합기도 등 무술 유단자로 운동을 좋아하고 고향에서 부모를 극진히 모시는 등 효행심도 깊다며 칭찬이 자자하다. 이경장의 아버지 이상인씨(67)와 어머니 조상예씨(61)는 “아들과 며느리가 동시에 경찰승진시험에 합격해 더할 나위없이 기쁘다” 면서 “앞으로 행복하게 살고 지역주민들에게 봉사하는 경찰관으로 열심히 근무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산외초(54회)와 보은중(34회), 보은고(10회)를 졸업한 이경장은 “같은 직업을 가지고 같은 직장에서 근무, 서로를 이해하고 격려하며 생활하고 있으며, 특히 직장생활로 가정에 소홀하기 쉬운 점을 잘 이해해주시는 부모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면서 “지역주민을 내 부모형제와 같이 생각하고 진정한 민중의 지팡이로써 대민봉사를 최우선시하는 부부경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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