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탁동시 교훈삼아 동량 일구기 최선
지난 2일 천태종 화은사(보은 장속) 덕중 주지스님의 진산식이 화은사 원통보전에서 성대히 열렸다.이날 덕중스님 진산식에서는 화은사 신도 뿐만 아니라 서울 명화사 및 강원도 화천의 영화사, 괴산의 남룡사 신도들이 참석해 주지 취임을 축하했다.
덕중스님은 “‘닭의 해’의 ‘닭의 날’이요, 눈이 많이 오면 풍년이 든다는데 취임하는 날에 눈이 내리니 을유년에 좋은 일이 많이 생길 것 같다”며 말문을 열고 ‘줄탁동시’라는 선가에서 쓰는 말로 취임 소감을 대신했다.
줄탁동시는 병아리가 알속에서 나오려고 연약한 부리로 알 안 쪽 껍데기를 쪼는 것을 ‘줄’이라 하고 어미 닭이 밖에서 단단한 부리로 껍질을 두드리는 것을 ‘탁’이라 하는데 스승이 제자를 끊임없이 보살펴서 그 근기가 무르익을 때 깨달음의 길로 이끌어 주는 가장 이상적인 사제지간을 지칭한다는 것.
덕중 스님은 “생명의 탄생도 스승의 보살핌을 받은 제자의 끊임없는 정진도 각고의 노력이 뒤따라야 하듯이 화은사도 주지와 신도들이 ‘줄탁동시’를 교훈삼아 서로 돕고 화합해 보다 성숙된 사찰로서의 면모를 갖춰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화은사의 오늘이 있기까지 무엇보다 천태종단의 큰 스님과 원장스님의 큰 배려와 대조사 스님의 큰 원력을 믿는다”며 “조사스님과 종단의 은혜에 보답하자”고 독려했다.
덕중 스님은 1993년 4월 2대 남대충 종정예하로 부터 출가의 득을 받았으며 1994년 10월부터 1999년 6월까지 총무원 총무부에서 종단의 일을 하면서 1998년 3월부터 2001년 1월 괴산의 남룡사 주지를 지냈다.
또 1999년부터 2000년까지 총무원 재무부 회계과장, 2000년부터 2002년까지는 서울 관문사 재무를 역임했다.
현재는 서울 명화사 주지와 보은 화은사 주지를 겸하며 종단의 감사원 사무과장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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