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피해농가 박귀열씨 한겨울 복숭아꽃 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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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피해농가 박귀열씨 한겨울 복숭아꽃 만개
  • 곽주희
  • 승인 2005.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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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보다 수확기 2개월 단축… 고소득 예상
지난해 폭설피해 등 어려운 시련을 겪고 강추위 속에서도 복숭아꽃이 만발해 일반 농가에 비해 2개월 이상 일찍 수확할 것으로 기대돼 높은 소득이 예상되는 농가가 있어 주위의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수한면 병원리 박귀열(51)·윤향섭(44)씨 부부.
박씨는 지난 95년부터 하우스를 설치 고추, 배추 등 채소류를 재배하다 지난 99년 농업기술센터의 시범사업으로 1000평의 하우스에 조생종인 일천백봉과 가남압의 복숭아 묘목을 심고 본격적인 수확기를 맞이했다.

호사다마라 했던가 ? 지난해 3월 100년만의 폭설로 시설하우스는 붕괴되고, 복숭아 나뭇가지는 부러지는 등 많은 피해를 입는 아픈 시련을 겪게 됐다.

시름에 잠겨있던 박씨는 DDA, FTA 등 농업분야 개방 폭 확대 및 가속화와 가격보다는 안전성, 브랜드, 품질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의식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농업기술센터의 자문을 받아 지난해 10월부터 12월 10일까지 시설하우스 1-2W형 1000평에 시설환경 개선으로 기존 하우스보다 0.5m를 높인 3.5m로 다시 하우스를 설치, 환기와 햇빛 투과율을 보완하고 재해시에도 문제가 없는 기존 25mm의 파이프를 32mm 파이프로 교체해 신축했다.

새로 신축한 하우스에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열풍기를 이용, 가온을 시작해 지난 28일부터 첫 꽃이 피기 시작 2월 5일까지 인공수분을 실시하면 4월 25일경 첫 수확이 예상된다.

지난해 복숭아 가격이 높았고 시설재배의 하우스가 폭설로 파손돼 예년가격인 5kg 상자당 3만으로 거래된 점을 감안하더라도 올해는 최고 높은 가격이 형성되는 5월 상순에 본격적인 출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돼 2000상자 생산시 4000만원의 소득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씨는 “지난해 때아닌 폭설피해로 큰 시련이 닥쳤지만 어느덧 흰눈이 쌓여있는 강추위 속에서도 꽃망울을 터트리는 복숭아 나무를 바라보니 그동안의 서러움이 다 가시는 것 같다” 며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질 좋은 과일 생산을 위해 신선하고 깨끗한 저공해 친환경 농업 실천으로 보은 황토복숭아 명품화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씨는 지난해부터 마을의 새마을지도자로 부인 윤씨는 2003년부터 수한면 생활개선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지역 발전의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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