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농촌포럼 ,황토 특화사업 주제로 첫 토론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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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농촌포럼 ,황토 특화사업 주제로 첫 토론회 개최
  • 송진선
  • 승인 2005.0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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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 작목, 규모별 소득분배 점검 필요
신활력사업인 황토보은특화사업으로 과연 보은군이 낙후지역에서 탈피할 수 있을까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지난 20일 농업기술센터에서 개최된 보은농촌포럼(공동대표 송영화 부군수·유진채 충북대 교수)이 첫 토론회의 주제로 잡은 황토보은 특화사업에 대해 경청한 포럼 회원 및 군민들은 황토보은 특화사업이 군민 골고루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보은군이 이미지메이킹을 하고 있는 황토에 대해서도 보은황토의 우수성 등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분석 데이터가 중요하다는 지적도 내놓았다.

이날 토론회에는 보은군 신활력 사업 담당인 김응열 혁신분권 담당주사의 황토보은 특화사업 주제발표에 대해 구경완 영동대교수, 김기영지방분권국민운동 농촌살리기 특별위원회 위원장, 김진곤 한국경매사 중앙연합회 명품사업단 단장, 박종섭 충북대 농업경제학과 교수, 송만강 충북대 축산학과 교수, 이왕영 (주)시드텍코리아 대표가 토론을 벌였다.

김응열 주사가 발표한 보은군 신활력 사업인 황토특화사업은 차별화되고 비교우위에 있어 황토를 브랜드로 농축산물을 고품질화하여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브랜드화한다는 계획이다.

신활력사업은 2005년부터 2007년까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씩 9년간 단계별 최고 30억원씩 최고 270억원의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보은군은 1차년도에는 1차선업 중 경쟁력이 높은 작목인 사과와 대추, 한우의 생산단지를 조성하고 공동 브랜드로 상품화한다는 계획이다.

2차년도에는 웰빙제품으로 손꼽히고 있는 황토를 이용해 다양한 황토공산품을 생산하고 또 황토연구소를 설립하며 3차년도에는 황토를 관광 서비스산업으로 확대한다는 것.

▶ 김기영 위원장 향토자원 활용도 높여라
이에대해 첫 번째 지정토론자였던 김기영 위원장은 무한경쟁시대요, 네트워크 시대이며 보이지 않는 지적자원의 시대라며 향토자원의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보은군에서 내세우고 있는 황토는 차별화된 것이라며 농약사용을 줄이고 껍질째 먹는 것, 국내용과 국외용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박종섭 교수 소프트웨어적 부분 미흡
박종섭 충북대 교수는 낙후지역 분석에서 보은군의 위치는 어느 정도인가를 먼저 파악하고 낙후지역 탈피를 위해서 지역에 정착될 수 있는 사업의 선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은군이 계획한 신활력사업은 사업 평가 시스템이 부족하고 생산과 컨설팅의 내용이 미흡하며 소프트웨어적 부분이 미흡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지나친 선택과 집중은 형평성의 문제가 대두될 수 있다며 지역개발 운동과 연계한 황토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송만강 교수 황토한우 효과 자료 확보 필요
송만강 교수는 한우사업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명했는데 청정성, 기능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브랜드 가치향상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황토한우의 구체적인 근거를 마련하고 황토를 먹였을 때 어떤 효과가 있는지, 사육규모는 어느 정도로 해야할 것인가 등등 과학적인 연구와 전문가의 자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진곤 단장 과수 품종, 농법, 유통 통일
유통전문인인 김진곤 경매사중앙연합회 명품 사업단장은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 개발이 가장 중요하다며 품종과 농법, 유통의 단일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재배에서부터 출하까지 생산자의 정보 즉 생산이력 시스템 도입으로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구축하고 홍보전략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이왕영 대표 스테이지 농법 도입 황토기능강화
이왕영 대표는 고품질, 청정, 기능성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은 시대의 흐름이라며 보은군이 선택한 황토 농산물의 경우 전국적으로 산재한 황토를 가지고 어떻게 차별화 하고 기능성화 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차별화, 기능성화 하는 방안은 황토와 또 다른 무엇인가가 첨가되어야만 한다고 볼 때 일본의 기능성 친환경 농법으로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스테지아 농법(허브의 일종)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방청 토론에서 류관형 보은대추영농조합법인 대표는 대추 수출을 위해서는 가공에 대한 접근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송재철 농협보은군지부 지도과장은 보은군의 신활력 사업이 황토를 특화시키는 것인데 황토사업으로 낙후지역에서 탈피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며 군내 가구의 90% 가까이가 농가라고 볼 때 신활력사업은 전체 농가의 소득과 직결돼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보은 자활후견기관 영농팀장은 자활후견기관에서 사랑의 집수리 사업을 하면서 황토벽돌을 자재로 활용하고 있는데 보은군의 황토가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가를 먼저 연구해야 한다며 황토연구소 선행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황토의 생명 주기를 언제까지로 보고 있는가, 또 그 주기가 끝날 경우 그 다음 아이템이 무엇인가 등 구체적인 질문을 했다.

삼년산향토사연구회장인 최규인씨도 보은군의 신활력사업 계획안이 대농위주의 소수농민이 혜택을 보는 것으로 짜여져 있는데 소득이 적은 소농들도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작목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토론회 사회를 본 유진채 교수는 이같은 의견을 수렴하고 쌀 작목을 추가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신활력 사업에 대한 효과가 어느 부분에 돌아가는가를 연령별, 업종(품목)별, 규모별로 분석해 소득이 분배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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