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에 속리산 이미지 반영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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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에 속리산 이미지 반영은 필수
  • 곽주희
  • 승인 2004.09.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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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 농업발전 컨설팅사업 종료, 미래 보은농업 청사진 담아 
급변하는 대내외적인 농업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21C 보은군 농업의 발전방향과 장단기 농업발전계획 수립을 목적으로 지난 2002년 8월부터 추진해 온 보은군 농업발전 외부컨설팅 사업의 최종보고회가 8월31일 군청 별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보고회에는 박종기 군수와 오규택 군의장, 군의원, 군청 실과장 및 읍면장, 지역농협 조합장 및 농업인 조합원 등 100여명이 참석해 많은 관심속에 개최됐다.

이날 최종 보고된 충북대학교 농업과학기술연구소의 보은군 농업발전계획 2차년도 최종 보고서를 정리해 보았다.

▶ 속리산 청정이미지를 활용한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
보은군의 농업·농촌의 새로운 활로는 주력산업인 농업을 경쟁력있는 산업으로 탈바꿈시켜 나가는 전략과 국립공원 속리산의 청정이미지를 최대한 활용한 차별화된 지역개발전략이 제시돼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를 위해 첫번째 친환경 농업육성 전략으로 다수 농업인이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농법의 개발과 보급이 필요하며, 지역별로 적합한 자연순환형 농업생산체제 구현이 필요하고 친환경 농업기구와 친환경농업 실천마을 조성이 확대돼야 된다고 밝혔다.

두 번째 지역농산물 명품화를 위해 지역사회단체, 대학, 출향인, 농업인, 농협을 연대하는 지역 명품 농산물 관리 및 홍보위원회의’를 보은군 ‘속리산황토사업단’산하기구로 편성해 지역 명품 브랜드화와 관련된 업무를 총괄적으로 수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 명품화사업을 위한 투자로 지역농산물 공동브랜드 개발, 지역 명품 농산물 관리 및 홍보, 대추공원 조성사업, 대추동산 조성사업, 로고 개발 등을 예로 들었다.

세 번째 농산물 유통과 유통 인프라 확충을 위해 농업인의 요구를 반영하고 농업생산의 안정화, 농촌 어메니티와 농업의 다원적 기능, 농업의 복합산업화, 첨단기술을 활용하는 종합산업화 기반 조성을 위해 농업구조조정을 적극 추진하고 다양한 가공식품과 해외시장 개척 등을 통한 지역 농산물의 지속적인 수요 확대를 통해 마케팅에서 브랜드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지역 농산물의 차별화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

또한 농산물의 고부가가치화로 시장경쟁에서 지역농산물이 우위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교섭력의 적극 확대를 통해 대량소비처에 대한 지역농산물의 공급능력 강화와 전자상거래 등 새로운 유통체제의 정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네 번째 농업인력정책으로 노령화된 농업인력을 중-청장년층 농업인으로 정예화·조직화하기 위해 쌀전업농을 비롯한 정예인력 육성, 전문농업인 재교육, 국내외 선진지 방문교류 등 벤치마킹적 교육 확대, 여성농업인력 활용을 위한 육아보육시설 등 복지시책 강화, 농업인 보유 전통기술 전수 및 자원화, 조기퇴직자 유치를 위한 초보영농프로그램 제공 등의 사업을 전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섯째 농가소득 안전망 확충 방안으로 중앙정부의 경영안정직불제의 도입을 적극 수용하면서 지역 차원의 농가경영안정을 위한 별도 시책 강구와 생산농가의 자조금과 이에 상응하는 군 출연금을 기금으로 하는 소득안전망사업의 개발로 농가경영과 소득의 안정화를 실현, 도시근로자에 상응하는 농가 소득수준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가소득 안전망 실행사업으로 직접지불제 확충사업, 농업경영회생지원사업, 농작물재해보험, 경영이양직접지불사업, 농업인자녀 장학금 및 영유아 양육비 지원사업, 농가도우미지원사업, 농어민 연금보험료 및 의료보험료 지원사업 등을 제시했다.

▶ 녹색관광농업 개발을 위한 속리산 황토사업단 설치해야
낙후된 보은군의 농업, 농촌발전과 급변하는 농업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가기 위해서는 종합적이고 일관성 있는 농정계획 수립 및 추진이 중요하다고 강조, 각종 사업을 통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실행 주체로 부군수를 단장으로 한 가칭 ‘속리산 황토사업단’구성을 제의했다.

속리산 황토사업단을 중심으로 지역사회단체, 대학, 출향민, 농업인, 농협이 연대하는 지역 명품 농산물 관리 및 홍보 위원회를 산하기구로 편성해 지역명품 브랜드화와 관련된 업무를 총괄적으로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보은군 농정발전을 위해서는 속리산 황토사업단 산하에 농협이 중심이 된 협동조합연합사업단을 구성, ‘속리산 황토’연합브랜드를 사용해 지역농산물의 브랜드를 광역화해 효과적으로 관리하며, 농·특산물의 공동구매와 공동선별, 공동계산방식에 의한 연합사업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하며, 공동사업 활성화, 공동정보관리, 친환경농업 육성, 지역농산물 명품화, 녹색가치 소득원화를 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관·학 협력사업단은 지역내 각급 농업서비스 기관의 전문인력과 도내 대학 및 생산자조직, 유통업체 등의 전문인력을 활용, 품목별 지역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생산에서 마케팅 과정에 지역내 역량을 집중시키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주5일 근무제와 웰빙브랜드를 활용한 전략 필요
주5일 근무제와 웰빙브랜드로 상징되는 도시지역의 여가 수요를 끌어들일 수 있는 방안으로 지역이미지의 재창조와 실버(Silver) 산업화를 강조했다.

우선 교통망의 확충으로 대도시 접근성을 개선하고 국립공원 속리산을 이용한 녹색농촌체험(그린투어리즘), 부유한 도시의 은퇴 인구를 끌어 들일 수 있는 신사업 추진 등 보은의 청정자원을 이용, 지역 이미지를 상품화해 주민소득원화를 꾀해야 한다.

보은군에 실버그린 컴플렉스(Silver Green Complex) 건립을 소규모로 추진할 것을 제의했다.

즉 9홀이나 18홀 정도의 골프장 건립과 그 주변에 골프텔이나 주거시설 및 부대시설 등 근린시설을 지어 분양, 1차 실버그린 컴플렉스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2차 실버그린 콤플렉스
를 추가적으로 건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속리산 관광과 연계한 농업활성화 방안을 함께 검토해 기존 정부의 녹색체험마을 등 농촌관광 및 농촌개발사업을‘속리산 황토마을’의 단일브랜드로 통합하고 통합브랜드를 이용해 보은군의 농촌관광자원 네트워크화, 홍보·판촉 활동을 전개해 수요 창출, 보은군청 관광웹사이트 이용, CRM프로그램을 연동해 수요자 보은군 통합 관리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사이버 보은 활성화를 위해 이원적으로 운영되는 보은군 홈페이지 통합, 홈페이지의 웹로그 분석프로그램의 활용, 보은군 웰빙과 농촌관광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마을홈페이지의 통합·연계 및 업데이트, 분산되어 있는 정보화교육 통합관리, 정보화 기반시설 확충을위한 투자 등을 제시했다.

성진근 교수의 컨설팅 결과 브리핑이 끝난 후 이어진 질의 응답시간에는 보은군 농업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과 질문이 이어져 회의장 열기가 더욱 고조되었다.

머물다가는 관광지를 위해 속리산에 관광명소 및 시설보완 대책 제시와 귀농자에 대한 정책 프로그램 마련, 수출 농업육성 방안, 한우 농가 지원 및 육성방안, 우리 농업과 지역 농업을 수호할 수 있는 농업인의 정예화 필요성 강조 등 각 농업 분야에서 자신만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농업·농촌 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하는 등 시종일관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개최됐다.

그러나 일부 농업인들은 현재 속리산의 관광활성화가 침체돼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속리산 관광과 보은군의 농업을 연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이 없는 것이 아쉽다고 보은군 농업발전 외부컨설팅의 한계성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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