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동양일보 신인문학상 당선 “글은 내 삶의 또다른 활력소”
상태바
제7회 동양일보 신인문학상 당선 “글은 내 삶의 또다른 활력소”
  • 보은신문
  • 승인 2000.12.3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류수필가 임 선 빈 씨(42)
올해 청주문학 여름호(제10호)에 『손』이라는 작품으로 신인상을 수상해 수필가로 명성을 쌓아가고 있는 임선빈씨(42. 보은읍 삼산리)가 제7회 동양일보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에 당선되는 영예를 안았다.

- 당선 소감은.
“반복되는 일상에서 지쳐있던 내게 글은 지금까지 걸어 온 길과는 전혀 다른 길로 인도했습니다. 글은 새로운 의미로 다가와 삶에 대한 활력소를 찾는 계기가 되었습니다.노력하는 사람에게 길이 있다고 좋은 선생님도 만났습니다. 나의 어설픔, 부족함에도 따뜻한 시선으로 많은 용기를 주시는 교수님, 무심천 동인들, 글로써 삶을 가꾸는 여백인들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나의 가족, 보은아마추어무선사 가족, 동광 동문들과 기쁨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 글을 쓰게된 동기는.
"뚜렷한 계기는 없었지만 중·고등학교 학생시절 도서대출이 가장 많았을 정도로 책을 많이 읽었습니다. 지난 92년부터 글을 쓰기 시작해 10년만하고 그만 두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서원대 평생교육원 수강과 함께 청주대 권희동 교수님의 헌신적인 지도를 받아 글에 대해 조금은 알게 됐다”

- 앞으로 어떤 글을 쓰고 싶나.
 “떨어지기 명수라는 닉네임이 따라다녔다. 우리 사회는 너무 빨리빨리 병에 걸려 있는 것 같은데 나는 천천히 꾸준히 쉬지않고 노력한 일밖에 없다. 오늘의 나는 보통사람들보다 글을 쓰는데 있어 과정이 한단계 올라간 것 뿐이다. 더욱 공부에 정진해 좋은 글을 쓰고 싶"다. 10년 더 공부해 그동안 써놓았던 좋은 글을 모아 책을 한권 발간할 계획이다”

- 가족 특히 남편(이학재·43·경찰서 교통계 교통담당관)의 내조는.
“나에게 있어 남편은 첫 번째 독자요, 평론가이자 첨삭지도해 주는 선생님이다. 든든한 후원자인 남편에게 다시 한번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특히 80순이 되신 어머님께 이 모든 영광을 드리고 싶다. 이번 작품의 모티브는 바로 어머님 때문이다. 실향민으로 빈손으로 남쪽으로 내려와 삯바느질 등으로 5남1녀를 모두 자수성가시킨 분이 어머님이다. 어머님의 성격을 닮아 끈기가 있고 억새진 것같다”
마로면 세중리가 고향으로 현재 여백문학회 회원, 『무심천』동, (사)민족문학 작가회의 충북지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임 수필가는 “서원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수필가 윤모촌선생님의 지도를 받았다. 군더더기를 붙이지 말고 있는 그대로 쓰라는 가르침에 따라 글이 딱딱하고 억새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라고 말했다.

이번에 당선된 『봄나물 말리기』작품을 심사한 조성호·반숙자 수필가는 심사평에서 「고부(姑婦)간의 미묘한 갈등을 나물을 다듬고 삶고, 말리는 복잡한 감정의 터널을 지나면서 삶에 지혜가 생겼고 자연스럽게 신뢰까지 쌓게 되는 과정을 자기 도취나 격한 감정없이 잘 이끌었다. 다만 산만하다는 흠이 없지 않다」고 평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