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구 일손 필요 현장 아직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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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구 일손 필요 현장 아직 산적
  • 송진선
  • 승인 2004.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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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내 민간단체 · 타지역 자원봉사자 줄이어 다행
3월5일 보은군을 강타한 폭설로 인해 입은 피해복구를 위해 민·관·군이 7일부터 14일째 계속 일손 지원에 나서고 있으나 아직도 일손을 필요로 하는 현장이 많아 관계자들이 난처해 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읍면별로 피해복구에 필요한 인력 및 희망일자 등을 파악해 군에 접수된 민간단체, 자원봉사자 등 일손을 피해정도가 심한 지역에 먼저 인력을 배정하는 등 지역별 안배해 복구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그러나 일손을 급하게 필요로 하는 농가 등에서는 군과 읍면에 일손지원 요구전화 빗발치고 있으나 자원봉사자의 발길이 과거 수해 피해 복구 지원보다 떨어져 군에서도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래도 지역의 각계에서 자원해 일손돕기에 나서고 있고 타 지역에서도 2, 3일간 지역에서 숙식을 하며 피해복구 활동을 벌여 피해현장이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다.

▶지난 13일 군청 공무원들이 수한면과 삼승면, 내북면에서 복구활동을 벌이고 보은읍, 내속리면, 외속리면, 삼승면, 회북면, 산외면 직원들이 일손을 도왔는가 하면 농협 군지부(지부장 김광렬) 직원25명은 탄부면 성지리 장병만씨 과수원의 조류방지망 철거작업을 실시했다. 3대대 장병66명은 외속리면과 삼승면, 마로면에서 과수원의 조류방지망 철거 및 인삼밭 철거작업을 벌였고 탄부면 대양리 청년회와 부녀회에서도 마을내 무너진 양계장을 정리하는 일을 했다.

▶14일에도 군청 직원들이 보은읍 금굴리에서 하우스 철거작업을 벌였고 문화관광과 직원들이 탄부면 대양리 이익규씨 배 과수원의 조류방지망을 철거했으며 이외에 보건소와 상하수도 사업소, 농업기술센터 보은읍, 내속리면, 외속리면, 마로면, 삼승면, 회북면, 내북면, 산외면 직원들도 축사와 하우스, 조류방지망을 철거했다. 또 축협 직원과 보은농협 내속지소·속리산 지소 직원들도 내속리면 북암과 사내리에서 양계장과 표고버섯 재배사 철거작업을 했고 구병산 적십자 봉사회는 마로면 송현리에서, 보은농협 산외지점과 산외의용소방대원, 보은농협 내북지점 직원, 보은농협 직원, 외속 조기축구회 회원, 영동군 상촌면 조기축구회원들도 이날 각 폭설 피해현장에서 각족 복구작업을 벌였다.

▶15일에는 경남 남해군 지역협의회, 영동군 자원봉사센터 등 타지에서도 일손지원에 나섰고 보은교육청 직원 10명은 삼승면 상가리에서 인삼밭 철거작업을 벌였고 3대대 동원예비군 120명이 수한면 후평리 등지에서 하우스 철거 등과 같은 복구활동을 했고 3대대 장병들은 마로면 관기리, 회북면 신문리, 내속리면 상판리, 보은읍 용암리에서 조류방지망을 철거했다. 이밖에 수한면 직원과 수한면 새마을지도자협의회와 내속리면, 내속리면 의용소방대, 내속리면 여성 의용소방대, 탄부면 대양리 마을회, 탄부면, 탄부농협, 사직리 주민 들도 조류방지망 철거 및 하우스와 인삼밭, 표고버섯 재배사 철거 등 복구활동에 힘을 쏟았다.

마로면 이장협의회도 일손돕기에 나섰고 마로면 새마을부녀회, 마로면 송현리 마을회도 조류방지망을 철거하는 등 피해현장에서 부족한 일손을 보탰고 내북 의용소방대, 회북면과 회인농협 직원들도 하우스 철거 등 폭설로 인한 상흔을 지우는데 한 몫했다. 특히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3일동안 복구활동에 참여한 울산시 직장협의회(회장 서인복) 회원 43명은 3일간 지역에서 숙식을 하면서 복구일손이 달리는 곳을 찾아가 피해농기를 도와줘 농가로 부터 호응을 얻었다.

이들은 일손지원과 함께 폭설 피해가 심한 시설채소 농가 16세대에 30만원 상당의 라면을 전달하는 등 위로도 잊지않아 농민들에게 큰 힘을 줬다. 그런가하면 경기도 안양시에 사는 신언장(42)씨는 텔레비전을 통해 충북지역의 폭설피해가 심하다는 보도를 접하고 자원봉사를 신청, 15일 보은군에 도착해 2일간 산외면 탁주리 안효두씨의 계사에 철거 등 일손 지원 활동을 벌였다. 신씨는 산소 용접 등 용접 분야에서 근무하는 관계로 계사 철거에 크게 도움을 줬다.

▶16일에는 총 677명이 현장에 투입됐는데 보은군청 직원들은 물론 충북도청 직원도 동참 무너진 하우스를 철거하는 등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을 위로했다. 또 보은의 손길도 이어져 경남 남해군 서면에서는 지난해 남해군이 태풍 매미로 인해 피해를 입어 지원한 보은군에 대한 보답 차원으로 서면 각 마을 이장과 면장, 군의회 의장, 공무원 등 40여명이 보은읍 금굴리에서 비닐하우스 철거작업을 돕고 남해특산물인 멸치 50박스도 전달하는 등 훈훈한 정을 나눴다.

외지에서 자원봉사자의 발길도 이어졌는데 서울 성동구 새마을 협의회, 영동군 상촌면 궁촌 청년회 등 외지에서 복구활동에 나서 피해농가들의 고마움을 샀다. 이밖에 3대대 동원예비군 60명이 탄부면 하장리 허창억씨의 하우스를 철거하고 3대대 장병들은 삼승면 원남리와 달산리, 마로면 소여리, 회북면 신문리, 외속리면 황곡리, 보은읍 장속리에서 축사와 인삼밭, 조류방지망, 하우스 철거작업을 벌였다.

내속리면 이장협의회와 내속 의용소방대는 만수리와 사내리의 표고버섯 재배사를 철거하고 마로의용소방대와 구병산 적십자봉사회원들은축사 및 배과수원의 조류방지망 철거작업을 도왔으며 회북면 직원과 회인농협 직원들도 조류방지망과 표고 재배시설을 철거를 도왔다.

▶아침부터 비가 내리고 기온이 크게 떨어졌던 17일에도 일손돕기는 계속됐다. 3대대 장병들과 동원예비군들과 내속리면 의용소방대, 탄부면 덕동1리 주민들은 조류방지망 및 하우스 철거작업을 벌였다. 이날 수한면 오정리 이진우씨 농장에서 조류방지망을 철거한 서울 서부농협 주부모임은 여자 회원의 남편들이 일손돕기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한편 제과점인 파리바게트에서는 일손돕기 활동을 펼치고 있는 연송 적십자 봉사회에 빵 400개를 지원했고 이를 받은 연송 적십자 봉사회는 각 현장에서 복구활동을 펼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에게 이를 나눠줬다. 이밖에 군 사회복지협의회(회장 김광태)에서는 음료수를 제공하고 보은 자활 후견기관(관장 성낙현 목사)에서도 매일 20∼30명 정도의 인력을 지원하는 등 자원봉사자들의 일손 지원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이 일손지원의 강행군 속에서도 아직 복구인력을 지원받지 못해 일부 농가는 비닐도 벗기지 못하는 등 아예 손도 못대고 있는 현장이 수두룩하다. 특히 하우스 철거 등은 전문 장비가 필요한데 이를 구하지 못한 농가는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처지다. 이같이 자원봉사자의 지속적인 지원의 손길이 절실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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