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 수출전선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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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 수출전선 빨간불
  • 송진선
  • 승인 2003.09.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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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는 비관적, 사과도 낙관할 수 없어
품질이 우수해 외국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는 속리산 황토 배와 사과의 수출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농업인들에 따르면 배는 당초 9%정도 증수될 것으로 전망했던 것과는 달리 오히려 60%이상이 감수돼 성과는 40%정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해거리 등으로 인해 5% 가량은 감수할 것으로 관측됐던 사과는 이보다 훨씬 많은 30∼40%이상 감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욱이 품질도 예년에 비해 하락돼 정품의 비율이 그만큼 떨어져 수출물량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2월 전체 재배농가 426호 중 145호가 참여한 속리산 황토배 수출협의회를 조직하고 149톤을 대만으로 수출했던 배는 특히 수출 품종인 신고배가 검은 별 무늬병에 걸려 비상이다. 전체 재배면적의 80%이상이 신고 배여서 농업인들의 걱정이 큰 가운데 속리산 황토배 수출협의회는 10월1일경 가구마다 50상자씩 배를 수확, 정품 고르는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이 작업을 통해 정품 물량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는지 파악, 추후 수출계약시 물량을 조절한다는 계획이다. 박병수 협의회장은 “수출품종인 신고 배에서 병이 많이 발생해 화산이나 감천 등으로 대체되더라도 지난해 수출한 만큼의 수출물량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배보다는 상황이 다소 나은 편인 사과도 역시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비가 많이 와 대부분의 농가에서 약을 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는가 하면 약을 했다 하더라도 비로인해 약효를 보지 못하기는 배나 마찬가지이다. 현재 씌운 봉지를 벗기고 있는 상황인데 농가에서 흡수나방류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최용한 협의회장은 “지금 상태에서는 30∼40% 가량은 감소할 것으로 본다”고 점치면서 “최근 밤과 낮의 기온 차가 크고 햇빛이 강한 일기를 보이고 있어 이같은 일기가 한달 정도 계속되면 착색이 잘되고 당도도 높은 고품질의 사과를 생산할 수 있다”며 좋은 일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보은 노티작목반에서 대만으로 20톤 가량을 수출한 이후 군내 사과 생산 농가들의 수출 희망농가가 늘어나 지난 7월 전체 385농가 417㏊ 중 75.8㏊를 재배하고 있는 94호로 수출협의회(회장 최용한)를 조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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