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많고 적음으로 축제의 성패를 가르기는 어렵겠지만 축제를 개최하는 목적이 지역의 우수한 문화재 등을 알려 외지인들을 그 축제로 많이 끌어들여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한 목적이라고 볼 때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는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가을축제를 놓고 보면 가장 기본적인 홍보 수단이라고 할 수 있는 플래카드나 팜플렛을 활용하는 것도 미흡하다.
우선 제1회 보은 동학제의 경우 플래카드는 읍내 몇 군데에만 걸려있을 뿐 면단위에는 게시조차 안됐다. 더욱이 군청 홈페이지에 보은뉴스로 건 팝업(pop up)창에도 보은동학제보다는 단풍가요제와 함께 보은 랠리대회, 동학 마라톤대회만 공지하고 있을 뿐이다. 보은동학제의 의미가 랠리대회나 마라톤대회에 가려 위령제나 동학운동과 현대 시민 운동의 만남 등은 의미가 크게 희석됐다.
게다가 보은군청 홈페이지 관광문화 창 향토축제에도 이미 없어진 대추 아가씨 선발대회나 세조 어가행렬 등이 안내되고 있고 올해 처음 시행되는 시험무대인 보은 동학제와 속리산 가을 한마당 행사에 대한 내용은 아예 없다. 신문 등 언론을 통해 홍보가 되긴 했지만 외곽지역 주민들은 동학제에 대한 이해 부족 및 어떤 행사가 개최되는지 조차 잘 모르고 있는 상황이다.
10월11일부터 있는 속리산 가을 한마당 행사도 이제 플래카드와 팜플렛이 나왔다. 홍보기간이 겨우 10여일 남짓에 불과하다. 전국의 국민들이 인식하고 있는 유명한 축제가 아닌 이상 10여일에 불과한 홍보기간은 크게 부족하다. 외지인들을 지역축제에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연초부터 행사계획을 세밀하게 수립해 홍보해야 한다. 그래도 외지인들이 올지 말지인데 빠르면 한 달전, 그것도 아닌 경우 행사일 10여일을 남겨두고 홍보에 들어가면 당연히 크게 홍보효과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이다.
축제 관계자들이 나름대로 열심히 홍보계획을 수립해 발로 뛰고 있지만 타 시군의 경우 해당 자치단체 홈페이지를 열면 축제 홈페이지가 메인 화면으로 뜨도록 할 정도인 것을 비교해볼 때 우리 지역은 아직도 하며 고개를 젓게 만든다. 앞으로 불과 한달도 안돼 단풍가요제가 열리고 11월 삼년산성 축제 등이 남아 있는 상태다. 행사에 초청되는 사람이 아닌 어떤 채널을 통해서든 외지인이 그 축제를 알고 일부러 보기위해 보은을 찾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지금 홍보하는 것도 사실은 늦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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