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농촌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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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농촌 건설
  • 보은신문
  • 승인 1995.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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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곡교사 황수재씨(보은 산성)
오늘날 지방화시대를 겨냥하여 만연된 이기주의는 개인이나 지방간에도 맞불작전으로 몸살을 앓고있으며 또한 국가간의 생존경쟁은 생산성, 창의성, 진취성에 좌우되는 무한경쟁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우리 고장 보은은 농업분야에서 앞서가기 위한 농력에 전력투구해야만 되는데 현실은 어떠한가? 우량 농산물의 생산체제와 육종연구, 조직배양 연구등 과학영농 기술의 발판이 마련되고 있는가를 생각할때, 할말이 없게되고 지방자립도만을 탓할 것인가 한 번쯤 짚고 넘어가야될 문제들이다.

지방특성에 알맞는 품종개발 육성은 고사하고 조선시대부터 진상품이라던 대추고장이 오늘날 지방화 소득증대에 걸맞는 대추품종 개발연구에 여느 기관에서 조차 관심과 개발이 지연되고 있음은 어떤 연유에서 일까? 인접한 옥천군에서는 포도연구소가 수년전부터 연구개발이 추진되고 있으며 중앙부처로 부터 거금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복지농촌 건설에 몫을 하고 있음을 모르는 바 아니다.

강원도에서는 개인이 평생동안 우리나라 야생화연구에 몰두해 오늘날 무공해 식품이나 약초개발로 고소득을 목전에 두고있으며 또한 주곡인 쌀을 공업용품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는 볍씨 육종 재배에 성공해 다섯 배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 대추작목 재배의 경우도 5배의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육종이련만 관심밖의 일이고 보니 천혜의 기후와 토질에 알맞는 육종작목을 천대하고 있으니 이래도 될 것인가 반성하는 바이다.

나는 여기에서 감히 본군에 알맞는 영농기술과 품종개발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농촌지도소로 변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빈약한 군 재정만 탓할 것이 아니라 농산물 품종개발과 특화작목 개발에 몰두할 수 있는 연구소를 설립하여야 되겠으며 전군민적으로 고소득증대에 잣대를 가늠하는 계기로 삼아야하겠다. 대추 가공공장이 세워졌고, 대추역사박물관도 세워질 것이라는 전망아래 생산성이 제고되리라는 허망된 기대는 하지말자.

오늘날 대추나무를 심기만 하면 빗자루병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출향인들의 성금으로 전역에 심겨진 대추 나무를 보라. 성한 나무 한그루없이 빗자루병으로 가로수의 경관을 더럽히고 있으니 이러고도 보은대추를 자랑할 수 있겠나 말이다. 심어놓기만 하고 관리자가 없는 형편이다. 자기농장에 심겨진 대추나무라면 이렇게 방치할 수 있단 말인가? 수간주사를 투입하고 관리하면 주렁주렁 달려 관광객을 맞이하련만 어떻게 하자는 것인지 주인없는 흉물이 되고있음에 안타까울 뿐이다.

다행히 민선군수 출범후 대추작목 육성방안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고 있음도 복지농촌 건설의 몫이 될 것이라 기대하는 바이다. 그런데 행정적인 모순도 개선되어야 하겠다. 대추작목은 과수작목에 속하지 않고 산림청 소관으로 되어있다는 것이다. 사과나 배나무는 나무가 아니란 말인가. 행정적으로 모순이 되는 것은 과감하게 농민편에 서서 개선되어야 마땅할 일이다.

결론적으로 보은이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마련이 아니라 먼 후손들을 생각할 수 있는 종합개발 계획을 바르게 세워 추진하는데 전 군민이 혼연일체가 되어 협력해야 될 것이며, 지혜를 모아 나보다는 이웃을 위하고 우리 보은군을 위해 봉사하는 군민정신이 살아날 때 살기좋은 복지농촌 청정 보은군이 푸르게 푸르게 성장하리라.


<생각하며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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