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여성의 문화수준
상태바
보은 여성의 문화수준
  • 보은신문
  • 승인 1995.11.1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득과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가장 관심을 쏟는 것은 문화생활의 영위 일것이다. 문화생활의 척도가 가히 선진국민임을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해도 과언은 아니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사회진출은 물론 자아실현을 위해 각종 문화활동이나 취미 활동에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는데 우리지역 여성들도 도시 못지않게 열성이다.

볼링센터나 에어로빅장등에는 취미생활에 몰두하는 여성들의 도시 못지않게 열성이다. 볼링센터나 에어로빅 등에는 취미생활에 몰두하는 여성들의 열기로 뜨겁다. 그런데 이러한 취미장의 뜨거운 열기와는 달리 지난 7일 열렸던 한얼대학 교양강좌 자리는 초경울임에도 엄동설한같은 찬기가 느껴졌다.

군여성단체협의회 주관으로 홍익인간 교육원장 김한권씨를 강사로 초청 '우리의 홍익인간 사상과 올바른 역사관'이란 주제로 열린 교양강좌에 2백여석의 자리중 불과 30여명만이 자리를 채우고 있었다. 그나마도 강사보기가 민만해 모기관의 여직원들을 강제(?) 동원 했음에도 자리는 대부분 텅비어 있었다. "오늘은 참 분위기가 단란하고 좋네요" 란 강사의 어설픈 소리가 오히려 낮이 달아 오르게 한다.

두번째로 개최된 한얼대학 강연장은 지난봄 가수 권혜경씨를 초청 강연회를 가졌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당시는 명성을 듣고 찾아온 방청객이 대부분인듯 싶다. 홍보효과가 미흡 인원동원이 안되었다고 하기에는 또, 강연주제가 관심이 없다는 이유를 대기엔 뭔가 미심쩍고 부끄럽다. 보은여성이 밖으로 나와 사회활동을 하고 취미활동을 하는 자세전환은 대환영이지만 마음의 양식을 쌓고 내실을 기하기보다는 감각적인 것에 더 치중하지 않았나 반문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보은에 다시는 이런 교양 강좌는 필요치 않아. 오히려 춤추고 노래하고 재미있는 일이라면 잠을 자고 와도 모두 갈껄"이란 누군가의 넋두리가 두고두고 귓전을 울린다. 세계여성의 해를 맞은 보은여성이여! 지역의 반은 우리가 주인임을 자각하고 마음의 양식을 쌓고 내실을 쌓아가는 일에 많은 시간을 던지기를 기대해본다.


<삼파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