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순시인 두 번째 시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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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순시인 두 번째 시집 발간
  • 송진선
  • 승인 2003.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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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사과나무 아래서
마로면 관기리에서 시작활동을 하는 김철순(49) 시인이 침묵을 깨고 ‘오래된 사과나무 아래서’(모아드림) 제목의 두 번째 시집을 발간했다. 1995년 제 1회 정지용 문학상에 당선, 당당히 시인의 반열에 합류한 이후 97년 꿈속에서 기어나오고 싶지 않은 날 발간 이후 6년만이다.

시집은 1부 내안의 나무, 2부 소를 찾아서, 3부 바람의 집, 4부 낯선 봄, 5부 청개구리에게서 배운다를 역고 있다. 김시인은 이번 시집을 세상에 내며 “상처는 깊고, 날은 어두워, 누군가의 처마 밑을 빌리고 싶던 초라한 날이 있었다. 길을 가다가 누군가에게 돌을 던지고 싶던 막무가내의 시간의 지나갔다.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세계다. 아련한 독서의 기억에 나는 얼마나 많은 날을 쪼았던가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내 부리는 이미 다 닳았다”라고 표현했다.

문학평론가 유성호 한국 교원대 교수도 김시인의 이번 시집이 삶의 이치에 대한 깊은 자각과 대상에 대한 연민 그리고 자신의 삶에 대한 기억과 재충전의 욕망이 이번 시집의 근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견의 무의미한 관성의 집적으로 보이는 일상성은 시인의 작품들에서 어떤 커다란 현실보다도 시인의 정서적 정황을 예리하고 투명하게 드러내는 데 알맞은 보고라고 할수 있다며 이번 시집은 그러한 시인의 욕망과 의지가 투명하게 빛을 발하고 있는 이채로운 성과라고 평했다.

특히 도종환 시인은 김철순 시인의 시에서는 사람냄새가 난다며 화려한 말장난이나 과장된 언어없이 가난하고 남루한 삶에서 건져올린 시어들이 오히려 단정하다고 평하고 구멍난 그의 생을 메우던 천조각처럼 따스하고 기울어져 가는 정신의 지붕을 받치고 있는 기둥처럼 든든한 믿음을 준다고 극찬했다. 김철순 시인은 현재 충북 작가회를 비롯해 충북여성 문인협회, 뒷목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남편 한영환씨와의 사이에 1남2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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