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량 급감 건고추 가격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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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량 급감 건고추 가격 상승
  • 송진선
  • 승인 2003.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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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26일 1근당 양건 7000원, 화건 6500원 거래
고추 작황부진으로 생산량이 급감하자 산지에서 거래되는 건고추의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2배가량 높게 형성되고 있다. 8월26일 보은장날 형성됐던 산지가격을 보면 양건(태양초) 상품의 경우 1근(600g)당 7000원선, 화건(벌크 건조)의 경우 1근당 6000∼65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건고추의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는 것은 작년에 비해 고추재배면적의 감소와 6월과 7월의 잦은 비 때문에 역병, 탄저병등 각종 병해로 고사돼 수확할 수 있는 고추가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올해 보은군의 고추재배면적은 544ha로 지난해에 비해 184ha가 줄어들었으며, 이 가운데 60%가량이 역병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특히 보은군의 고추 주산지인 내북면과 산외면의 경우 70% 정도 피해를 입었고 경사지보다 평지인 경우 거의 대부분 피해를 입었으며, 설상가상 비가 자주 와 약을 하지 못해 탄저병까지 확산, 그나마도 수확이 어려운 형편이다. 이는 보은군 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으로 고추 주산지인 전라도와 경북지역의 피해가 크다.

이에따라 농민들은 괴산지역 산지 거래가격이 양건 1만원선, 화건 7000원선인 것을 보면 보은지역도 건고추 가격이 물량이 적어 건고추 가격이 당분간 강세를 유지해 갈 것으로 전망했다. 정충기 속리산 황토고추 작목회장은 “도시지역 소비자들에게 질 좋은 보은고추를 홍보하기 위해 청주 농협 물류센터와 서울 서초구청에서의 판매행사도 계획하고 있다”며 “물량이 적고 또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어 어려움이 있겠지만 소비자들과의 직거래로 농민들이 제 값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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