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 단풍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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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 단풍 "위기"
  • 송진선
  • 승인 1996.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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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 판매 성황… 보은상고 입구 은행나무 벌거숭이
가을철이면 노랗게 단풍이 들어 보는이로 하여금 감탄사를 자아내게 했던 은행잎 단풍을 보게 될 기회가 점차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은행나무 잎 수거에 나서 집안에 심겨진 것뿐만 아니라 도로변 가로수인 은행나무 잎이 많이 채취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은행나무 잎의 약효가 극대화 되는 시기는 단풍이 들지 않고 은행을 따기전의 것이라는 주장에 따라 단풍이 들기 전에 미리 은행나무 잎을 채취해 버린 실정이다. 실제로 보은상고의 경우도 지난 9월초 경 학교 진입로변에 심겨진 은행나무 잎을 20만원에 은행나무 잎 수집업자에게 판매했다는 것.

그런가하면 국도변 은행나무 가로수의 경우도 잎을 채취해가 나뭇가지만 앙상한 가로수가 간혹 발견되고 있다. 이에따라 주민들은 가을철 단풍의 대표적인 은행나무 잎이 약효에 좋다는 이유로 잎을 채취하는 사례가 늘어난다면 얼마안가 은행나무 단풍을 아예보지 못할 시기가 올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또한 봄이면 벚꽃거리를 관광상품화 시켜 일부러 관광을 오도록 하는 것 처럼 우리지역도 은행나무 잎을 팔아 단풍없는 가로를 만들것이 아니라 가을철 보은군에서만 볼 수 있는 은행나무 단풍가로를 만들어 관광객들을 끌어모으는 것도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가을만 되면 노랗게 물이드는 은행나무 가로수를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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