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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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의 지혜
  • 보은신문
  • 승인 1996.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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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지역은 마치 하늘을 향해 끝없이 달려만 가고 있는 기분이 들 정도로 숨가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4월 보은군이 국비와 도비 그리고 민간자본등 총 2천6백억이 투입되는 개발촉진지구로 지정되서 각종 계획안들이 군민의 가슴를 설레게 했다.

이어 지난 1일에는 그동안 5만 군민의 숙원이었던 속리산 관광특구가 지정되어 관광보은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또한 4일에는 내속리면 상판리와 중판리 일대가 관광지구로 지정고시되었다.

이처럼 각종 지정과 고시가 잇따르면서 보은지역이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맞고 있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전국적으로도 1년도 채안되는 시기에 이같이 각종지정과 고시를 받은 기초자치단체는 찾아보기가 힘들것이다.

국비 및 각종지원금과 활발한 민자 유치 등을 통해 수천억원을 투집해 각종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천혜의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속리산 등지에 관광산업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이러한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한 것보다 몇배 더 노력해야만 한다.

그동안 도청과 중앙부처를 밤낮없이 드나들며 애를 쓴 많은 사람들의 노고를 헛되게 해서는 안된다. 이제는 개발촉진지구로서 뿐만이 아니라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단순히 보고 즐기는 관광도시를 만들어서는 안될 것이다. 흥청거리는 관광은 이미 관광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여러곳이 관광지로서의 존재가치보다는 국가지정의 유흥가로 변질되어가고 있음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 청정자연을 자랑하는 우리 지역만이라도 깨끗한 관광지로서 정말로 쉬어가고 싶은 마음이 생길 수 있는 관광도시를 건설해야 한다.

시대의 흐름이 흥청거리며 즐기는 관광을 쫓고 있는 것을 부인할 수 없는 지금 그러한 세태를 무조건 무시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 그러기에 지금 우리는 솔로몬의 지혜와 같은 기지가 절실히 필요하다.


<삼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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