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석 깔라는 진언(眞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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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석 깔라는 진언(眞言)
  • 보은신문
  • 승인 1996.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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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단행 후 10여일이 지났는데 공직사회에 불만기미가 수그러들지 않고있다. 어느조직에서건 인사 후 따르는 불만이야 다반사겠지만 공직사회의 불만이 일반 주민에게가지 확산되고 있어 주목된다.

왜 공직사회가 불만하고 있는가? 나랏님도 없을땐 험담을 한다지만 둘셋이 모인자리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인사불만으로 시작된 불평이 결국 민선군수로 향한 불만으로 결론 짓는다.

군수님이 사사로운 인사까지 개입한다는 것이다. 하다못해 청원경찰이나 일용잡급의 공석을 채우는데도 군수의 입김이 작용한다는 풍문이다. 물론 민선군수이다보니 여기저기 거절치 못할 청탁이 많을 법도 하다.

얘기인즉 군수가 차기를 의식하다보니 이런 청탁들을 거절치 못하고 들어주다보니 관계없는 공무원은 물론 주민들까지 더 많은 원성과 불만을 낳게한 것. 혹여라도 차기를 의식해 표를 줬던 누군가의 청탁이나 개인 인연에 연연하 사사로운 일에나 신경을 쓴다면 실질적으로 군수가 해야 할 일에 소홀해질 우려가 있다.

내부살림은 부군수를 비롯한 실무자에게 맡기고 민선군수로서 해야할 로비활동이나 정책사업에 대한 연구에 몰두해야 한다는 한결 같은 주문이다. 어느 대기업의 회장이 모방송국 대담프로에 나와 성공비결을 묻는 아나운서에게 이런 말을 했다.

"리더는 멍석만 깔아주면 됩니다. 사원들이 맘껏 일할 수 있는... 사사건건 이래라 저래라 간섭하다보면 사원들의 의욕도 저하시키고 결국 능력발휘를 못하는 결과만 낳는 것이니 책임과 권한을 다주는 것이 성공의 비결입니다" 민선시대에 군수가 숙지해야 할 얘기가 아닌가 싶다.


<삼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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