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 자긍심 키우는 영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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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 자긍심 키우는 영양소
  • 보은신문
  • 승인 1996.05.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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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보다 잘 했을 때 칭찬해 주면 효과적
칭찬은 사람을 자라게 하는 가장 중요한 영양소이다. 사랑과 칭찬이 부족하고는 사람을 사람답게 키울 수 없다. 그런데 사랑과 칭찬의 중요성을 대단치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안타까울 때가 많다. 우리집 작은 딸아이가 여섯살 때의 일이다. 자기 이름을 잘못 지었다는 것이다.

승희라는 이름이 좋은 이름이 아니라고 때을 쓰는 것이었다. "그래, 무슨 이름이 좋겠니?" 하고 물으니까, "공주"라는 이름이 좋겠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러면 네 이름은 오늘부터 예쁜 공주로 고치자"하니까 뛸 듯이 좋아했다. 그래서 모든 식구들이 예쁜 공주로 불러 주게 되었다. 한 3년간은 그 이름을 불러 주었고 식구들에게 공주같은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자랐다.

그런데 막상 유치원을 거쳐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보니 공부도 생각보다 시원치 못하고, 학교에서 선생님이나 친구들의 시선을 끌지도 못하였던지 등교시키기가 여간 어렵지 않았다. 3학년 때는 학교에 갈 때마다 짜증을 부려서 오토바이에 태워 등교시킨 날이 하루 이틀이 아니었다. 어느 때는 기껏 학교 정문까지 데려다 놓으면 얼마 후에 집으로 되돌아오는 경우도 많았다.

그럴 때면 좋은 말로 타일러서 다시 데려다 놓곤 하였는데, 하루에 세번까지 데리고 간 적도 있었다. 학교 생활에 재미를 붙이지 못한 제일 큰 원인은 남에게 인정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4학년이 되자마자 담임선생님을 찾아가 부탁을 하였다. 우리 승희는 집에서는 공주님 같은 대우를 받고 자랐는데 학교에서 인정을 못 받아 학교에서 인정을 못 받아 학교에 오기를 싫어하니 제발 칭찬좀 해 주십사고 부탁을 하였다.

칭찬을 하려고 마음만 먹는다면 유리창을 닦고 있는 것을 보고, "승희 너 유리창 깨끗이 닦았구나"라고 한 마디 해주는 것이 칭찬이고, 무엇이건 평보다 잘하였을 때 관심을 보여 주면 그것이 칭찬이 아니겠느냐고 부탁을드렸다. 그 이후 4, 5일이 되었을 때 이놈이 벙긋벙긋 웃으며 들어와서는 오늘 선생님으로부터 칭찬을 받았다고 뛸 듯이 좋아하는 것이었다.

그런 일이 있은 후로는 학교 가는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고 실력도 4학년 말에는 우등상을 받을 만큼 신장되는 것이었다. 나는 야단칠 일이 있어도 먼저 칭찬을 한 후에 고칠점을 지적하려고 항상 노력하였다. 가사 대입 모의고사를 보았을 때 점수가 신통치 않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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