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의지는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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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의지는 강하다
  • 보은신문
  • 승인 1996.05.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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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춘(편집국장)
성경에 있는 말씀대로라면 인간은 태초 창조 당시에 조물주께서 영원히 삶을 영위할 수 있또록 창조되었으나 인간의 욕심은 유한한 죽음의 길을 자초하고 말았다고 한다. 의학의 발달로 인간은 각종 질병으로부터 많이 해방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암과 같은 질병은 인간의 의학이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질병 중에 하나이다.

근래 우리 이웃들이 암에 의하여 때 이른 생을 마치며 또한 힘겨운 투병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노라면 참으로 안타깝기만 하다. 그러나 이러한 각종 암도 조기에 발견한다면 완치가 가능하다고 의학계에서는 말한다. 물론 수술에 의한 것이지만 환자는 기름기 많은 음식, 짠 음식, 당분이 많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고, 단백질 같은 음식은 충분히 섭취하고 그외의 음식도 가리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그리고 유방암, 대장암 등은 유전적 요인이 있기는 하지만 암은 대물림하는 유전병이 아니라고 한다. 그러나 부모나 가족 중에 위암 또는 간암환자가 있으면 위암, 간암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한 가족의 구성원들은 서로 식성이 비슷하고 접촉에 의한 간염바이러스 감염가능성이 상대저으로 높기 때문이다.

물론 암은 전염되지 않기 때문에 환자를 따로 격리시키지는 않는다. 그리고 환자의 약 1%정도는 기적과 같이 자연치유되는 경험을 겪는 다고하니 꼭 실망과 낙담할 일만은 아닌 것 같다. 또한 인간의 생각은 불가능해 보이는 어떠한 일들을 이루어 낼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음을 다음의 예로 알수 있다. 1950년대의 일이다. 영국의 컨테이너 운반선 한 척이 포루투칼산 마디라는 포도주를 스코틀란드 항구에 닻을 내리고 포도주를 모두 하역한 후 한선원이 선적물이 모두 부려졌는지 확인 하기 위하여 냉동컨테이너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그선원이 냉동실에 있는 줄 모르고 다른 선원이 문을 밖에서 잠가 버리고 말았다. 안에 있는 선원은 힘을 다해 문을 두드려 보았지만 얼마후 배는 포루투칼을 향해 떠났다. 다행이 냉동실 안에는 식량이 충분히 있었으나 갖혀있는 선원은 이제 자기는 이 냉동실 안에서 오래 견디지 못하고 죽을 것이라는 생각을 점점 갖게 되었다. 그는 냉동실 안에서 하나의 쇳조각으로 자기의 생활을 시간대별로 꼼꼼히 벽면에 새겨 놓기 시작하였다. 즉, 죽음의 고통을 적어 갔던 것이다.

이제 냉기가 코와 손가락과 발가락을 꽁꽁 얼리고 몸을 마비시키는 과정을 적었고 언 부위가 따끔거리고 상처로 변해 가는 과정을 묘사하며 자기의 온몸이 조금씩 굳어져 하나의 얼음덩이로 변해 가는 과정을 자세히 기록했다. 얼마후 배가 리스본에 닻을 내렸을 때 냉동컨테이너 문을 열어본 선장은 죽어있는 선원을 발견하게 되었다. 선장은 죽은 선원이 적어놓은 고통의 일기를 읽어 보던 중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 놀라움은 고통의 일기가 아니라 바로 옆에 있는 온도계가 컨테이너 실내 온도를 섭씨 19도를 가리키고 있다는 점이였다. 컨테이너에는 화물이 없기 때문에 귀항하는 동안 냉동장치가 작동하지 않고 있었는데 갖혀 있는 선원은 평소와 같은 생각으로 얼어죽는 죽음의 길을 스스로 택하고 마는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이와같이 인간의 사고는 불가사의한 일도 있을 수 있으므로 투병중인 우리 이웃에게 강한 삶에 대한 집념과 긍정적인 생활과 사고를 권하고 싶다.


<데스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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