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형(보은 삼산)
우리는 지금 정치민주화라는새장을 열고 지금까지의 잘못된 정치풍토 쇄신으로 새로운 시작을 하고는 있지만 여건상 해결해야할 많은 문제점들이 돌출되어 있다. 그릇된 관리체계는 물론 역사를 되짚는 단계에서 많은 갈등이 나타나고 있다.문제는 올바른 판단, 즉 대국민적 입장에서의 판단력이 변화되지 못하는데 따른 사회적 분열이 심화되고 그여파는 거품경제로 나타나고 있다. 국가적으로는 성장세를 보이고있지만 서민생활의 근본인 시장경제는 말이 아니다. 여기다 지방자치로 인해 지역간 불균형 현상은 지역대립으로 자칫 국가적으로 지역적으로 개인적으로 심한 정신적 압박을 가해 스트레스적 새로운 사회분열이 야기될지도 모른다. 이러한 모든 원은을 누구에게 탓할 수는 없다.
우리의 역사가 6~70년대는 경제도약을 위해 국가와 국민이 온 정열을 다했고 80년대에는 명에와 부와 투기 그리고 90년대에는 이기주의적 사고가 오늘을 만들었는데 왜 이러한 현실이 될 수 밖에 없을까. 일제때부터 80년동안 우리는 우리적인 것 우리의 정신문화가 없는 기틀위에 정치, 경제, 군사, 사회전체적으로 알맹이 없는 치장에만 정신을 빼앗겨버렸기 때문이다.
흔히 천성은 못버린다는 말이 있는데 그동안 우리의 천성이 사라진 채 80여년을 살아왔으니 어찌 오늘의 현실을 누구의 탓이라고 책인전가를 할 수 있으리오. 흔히 말하기를 나만의 노하우, 나만의 개성이 있기에 빛나고 인격체를 인정하고 무슨일이든 주관이 있고 자신이 있듯이 한 국가의 위상도 마찬가지이다.
이제 개인적으로나 지역적으로 보은 나름대로의 냄새와 색깔을 나타내보자는 미래건설의 깃발도 세워야 될 것이다. 보은의 생존적 문제를 먼저 염두해두고 다같이 생각해봐야 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데에는 상당한 이해와 공동체적 운명을 극복하려는 군민 개개인의 의지가 집결되어야 한다. 그렇지않고 개인의 이해타산과 이기주의가 계속 공동의 것보다 먼저 행해지면 최악의 상태로 갈 수 밖에 없다.
지금 우리가 정치민주화에 관심을 갖고있지만 지방자치는 곧 경제문제 해결이 우선되어야 한다. 경제가 튼튼할 때 정치민주화는 자연 성취되는 것이다. 세계 어느 곳을 보더라도 못사는 나라가 정치민주화를 이룬 곳은 없고 오직 부강한 나라가 누릴 수 있는 선진국형 결과임을 알아야 한다. 이제 우리는 지역적 기술과 지역여건을 최대한 살린 지역경제 부흥에 하나로 뭉쳐야 한다.
농촌은 계속적으로 탈농화되어 급기야는 자급자족에도 문제를 부딪히게 할지도 모르나 서비스 분야는 급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는 지역정보 채널을 한곳으로 집약가동하는 준비를 해야한다. 우리 보은은 경제와 문화의 관계를 기술적으로 접목시켜야 살 수 있는 특이한 체질을 갖고 있다.
문화를 숭상하고 특성을 살리자니 재원이 없고 결국 특이한 지역적인과관계가 갈등할 수 밖에 없도록 보은의 토양을 바꿨는지도 모른다. 똥묻은 개가 재묻은 개나무란다는 속담이 있듯이 앞에 나서는 사람들이 불합리성을 띄고 이를 감추고 있는데 그것을 믿고 따를 사람이 누가 있을까.
권력 앞이나 명예, 금전 앞이라 머리를 숙일지는 몰라도 머리속에는 온통 불신뿐이다. 이 병이 1년, 10년 지나면 전체적으로 전염병이 되어 한길로 들어설 수 없다. 싸웠으면 술 한장으로 풀수도 있지만 이건 이럴 수도 없고 저럴 수도 없이 속만 타는 것이다. 보은의 숙제는 바로 이러한 과거 청산이다. 이를 풀지않고는 어느 것하나 나아질 이유는 없다.
<생각하며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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