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비로 과수농가 애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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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비로 과수농가 애태워
  • 송진선
  • 승인 2003.05.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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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상태 확인 후 적과해야
최근 장마철을 연상케 할 정도로 비가 자주 내리면서 지역의 과수 재배 농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보은 기상관측소에 따르면 4월 들어 12일 간 비가 내렸고 강우량도 200.5㎜로 예년 평균 83.8㎜에 비해 116.7㎜가 많았다.

특히 사과와 복숭아, 배 등 과수의 개화시기인 지난 20일 이후 강우일은 6일, 강우량은 144㎜가 집중돼 꽃이 떨어지고 벌 등 수분을 시키는 매개곤충의 활동도 약해져 수분율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과수 재배 농가들에 따르면 예년에 비해 수분율이 8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며 요즘 적과를 해야 하나 수정이 안됐을 경우를 생각해 적과도 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과수 재배 농가들은 또 인공 수정을 한다고 해도 인력이 없어 엄두도 내지 못하고 수정이 되면 되고 안되면 할 수 없다는 식으로 포기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밖에 고추의 경우도 밭이랑에 비닐을 씌우는 비닐 멀칭 작업을 하지 않은 농가들은 밭이 질어 제대로 작업을 하지 못해 고추 식재 작업이 늦어지는 경우로 이어지고 있다.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저수지도 만수위를 보이고 논과 밭도 수분 함유량이 많아 비가 와도 저장이 되지 않을 정도로 요즘 내리는 비는 쓸모 없는 비라며 특히 과수의 꽃이 피는 시기에 계속 비가 내려 제대로 수정이 안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산 차질이 우려된다며 결실 상태를 충분히 확인한 후 적과작업을 실시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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