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고등학교 대학진학률 향상, 실업고등학교 취업률 양호해져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학생들의 대학 진학 및 취업에 좋은 결과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고등학교를 입학한 학생들중 우수한 실력의 학생들의 많아 이를 교육관계자 및 주민들은 보은교육의 발전에 한줄기 서광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각 고등학교의 대학 합격현황 및 취업현황등을 통해 보은교육의 발전가능성을 가늠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보은교육의 현재의 수준에 대해 점수를 준다면 적신호가 아닌 분명 미래가 밝은 청신호이다. 인문고등학교의 대학진학율은 지난해보다도 크게 향상되었고 실업고등학교의 경우도 전원 취업과 일부 학생들은 대학진학까지 하는등 비약의 발전을 보였다. 그런가하면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한 신입생들의 경우도 과거와 같으면 모두 청주로 나갔을 정도의 우수한 실력을 가진 학생들의 지역고등학교를 선호했다.
과거 보은교육의 수준
과거 군내 고등학교의 경우 정원미달이 속출, 3차 추가모집까지 해야 겨우 정원을 채우는 형편이었다. 자연히 실력이 크게 떨어진 학생들이 지원할 수밖에 없는 여건이었다. 그러한 연유로 인해 지역주민들은 지역고등학교에 자녀를 보내기 보다는 도시로 이주를 하거나 학생들을 전학시키는 등 철저하게 지역학교를 외면했다. 지역고등학교를 진학은 단지 고등학교 졸업장받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에따라 학생들 실력의 하향평준화로 인해 우수한 학생들의 경우 경쟁상대가 없어 전체적으로 보은교육의 낙후성을 가져왔다. 당시만 해도 학교는 학부모 및 사회를 탓했고 학부모와 사회에서는 학교를 공격했다. 그러던 것이 학생들의 대학진학율이 점차 증가하자 서서히 지역학교에 대한 인식전환이 되기 시작했다. 특히 이번 대학 진학률이 향상되자 학부모 및 교사 학생, 주민들이 고무되어 있다.
보은고는 96년 충남대 의대를 비롯해 4년제대학에 53명이 대학을 진학했다. 전문대학은 약 90여명이 진학했다. 보은여고는 숙명여대 등 4년제대학에 78명, 전문대학은 40명이 합격했다. 보은고는 95년의 경우 4년제 1백11이 합격하고 94년에는 전체 91명이 합격한바 있다. 보은여고 또한 95년에는 전체 32명, 94년에는 18명이 합격한바 있다. 각 학교에서는 대학진학율이 크게 증가한 것의 원인을 학생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공부하는 학습풍토가 조성된 것을 우선으로 꼽았다.
실질적으로 실력이 우수한 학생들이 많아 대학진학율이 증가한 것은 아니다. 보은고등학교의 경우 지난해 학생들의 평균성적이 전국 평균 수능점수 이하였고 청주 연합고사 카드라인이었던 1백30대 이상에 속한 학생이 불과 20명에 불과할 정도여서 대학진학율 걱정해야 할 상황이었다. 그러나 가정, 학교가 2위 일체가 되어 당시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많은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다. 즉 노력하면 된다는 소중한 사실을 학교와 학생, 학부모가 얻는 것이다.
그리고 올해 입학한 신입생도 군내 4,5개 중학교에서 상위 10%이내에 드는 학생들이 진학했지만 올 신입생 청주연합고사 성적인 1백21점대 안에 속한 학생이 전체 1백80명중 50명 밖에 안된다. 이들이 모두 4년제 대학이 무리없이 입학할 수 있는 성적은 아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분위기가 더욱 고조되어 있다. 학교에서는 명예회복을 위해서 학생들의 실력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수능시험이 전국평균 이상일 정도로 학생들의 실력이 어느정도의 수준은 유지한 바 있었고 보은여고도 독서실운영 등 자율학습으로 학생들을 지도해 이번에 썩 좋은 결과를 얻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 신입생 전부를 관내 거주 학생을 뽑아 청주 연합고사 성적 남자 커트라인이었던 1백21점 안에 속한 학생이 약 80여명이 된다고 파악됐다. 이는 보은여고 입학생 전체 1백33명의 60%이상을 차지하는 숫자로 우수한 실력의 학생이 많이 지원, 보은여고 관계자는 전통교로서의 면모를 다시 세울 수 있는 계기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런가하면 실업고등학교의 경우도 취업율 및 진학율등에서 좋은 결과를 보았다. 우선 보은농공고의 경우는 대학진학한 학생이 전체 1백75명 중 78명이 4년제와 2년제 전문대학에 진학했으며 나머지 97명은 (주)한화를 비롯해 농촌지도소, 삼성전자, LG반도체등에 취업했다. 보은상고의 경우는 졸업생 2백90명 중 대학진학이 26명이고 나머지 1백83명은 충북은행, 삼성생명등에 합격하는등 매년 대기업 취업이 증가하고 있다.
명문고 이제 학부모 책임
학부모들이 자녀교육에 대한 관심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학교관계자들은 진학상담한다고 학부모를 초청하지만 참석율이 극히 저조해 한번회의를 진행하는데도 학부모의 참여부족에 운영상의 어려움이 크다고 토로했다. 즉 자녀를 학교에만 맡기고 관심도 갖지 않은 채 그 모든 책임을 학교에만 타맡기고 있다. 또한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고등학교를 진학하기 전인 국민학교 때 이미 외지로 전학을 가 지역학교에 응시하는 학생들의 실력은 남부 3군과 비교해 크게 떨어지고 있는 입장이다.
옥천의 경우 옥천고등학교 입학시험 커트라인이 청주 연합고사 성적을 웃돌거나 같을 정도로 실력이 우수한 학생들이 진학하고 있다. 반면 군내의 경우 실력이 우수한 학생들은 이미 청주나 대전으로 대부분 전학시켜 군내 고등학교 진학하는 학생들의 성적은 자연히 하향수준을 보일 수 밖에 없는 구조적인 맹점을 갖고 있다. 이구조적인 맹점을 풀어가는 것은 이제 학부모들의 몫일 수밖에 없다.
지역학교를 옥천고등학교보다 못한 학교로 만든 책임이 학부모들에게도 일부분은 있다. 따라서 보은지역 고등학교를 옥천고나 제천고 등과 같은 우수한 학교로 만드는데 물론 학교의 노력에 더하여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있어야 한다. 학교실력의 향상, 학부모들의 인식전환 시작 등 보은의 교육이 청신호를 보이고 있는 지금 이 시기를 놓치면 안된다.
<96 살맛나는 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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