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판동은 32호의 작은 마을이지만 조상 대대로 이어져 온 복조리 만드는 마을로, 국민학교 5학년 이상이면 대부분이 웃어른을 따라 배우고, 온 가족이 둘러 앉아 얘기를 나누면서 만들 수 있다는 것이 특징. 또한 속리산 일대에 널리 분포되어 있는 조리대를 가공하여 만든 복조리는 부처님의 복이 든 복조리라 하여 이 조리를 사면 그해 가정에 복을 가져다 준다는 설이 있어 금년에는 이미 청주상인과 예약된 3만여개는 제작 완료하였으며 수요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민판동에 살며 복조리 만드는 일에 종사하는 주고봉(49)씨는 “조상대대로 이어져 온 복조리 만드는 일은 농사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앞으로 주문이 더 늘어나면 복조리 만드는 일에 더욱 주력하겠다”며 “요사이는 프라스틱이 많이 나와 장식용 복조리로 쓰이게 되어 애석하다”고 아쉬워했다.
저작권자 © 보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