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판동 복조리 외지에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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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판동 복조리 외지에서 인기
  • 보은신문
  • 승인 1990.0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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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 내속리면 사내3구 민판동 주민들은 농한기 소득사업으로 민속공예 복조리 3만여개를 만들어 설날을 전후한 90년 1월 22일부터 1월 31일까지 판매하여 9백여만의 소득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속리산에서 자생하는 조리대를 10월에 베어서 1주일 정도 쪼개 말린후 11월 말쯤부터 만들기 시작, 하루에 보통 한 사람이 1백 50개 정도를 만든다.

민판동은 32호의 작은 마을이지만 조상 대대로 이어져 온 복조리 만드는 마을로, 국민학교 5학년 이상이면 대부분이 웃어른을 따라 배우고, 온 가족이 둘러 앉아 얘기를 나누면서 만들 수 있다는 것이 특징. 또한 속리산 일대에 널리 분포되어 있는 조리대를 가공하여 만든 복조리는 부처님의 복이 든 복조리라 하여 이 조리를 사면 그해 가정에 복을 가져다 준다는 설이 있어 금년에는 이미 청주상인과 예약된 3만여개는 제작 완료하였으며 수요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민판동에 살며 복조리 만드는 일에 종사하는 주고봉(49)씨는 “조상대대로 이어져 온 복조리 만드는 일은 농사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앞으로 주문이 더 늘어나면 복조리 만드는 일에 더욱 주력하겠다”며 “요사이는 프라스틱이 많이 나와 장식용 복조리로 쓰이게 되어 애석하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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