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도 신토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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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도 신토불이
  • 보은신문
  • 승인 1994.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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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보은 장신>
마지막 남은 한 장의 달력이 벌써 올해의 마감을 알린다. 창밖으로 멀지않게 보이는 큰 나무에 불어주는 겨울바람이 일렁인다. 지나간 올 여름의 극심한 더위는 7, 8월의 높은 불쾌 지수와 심드렁한 에어컨 바람따라 숨 가쁜 날들이었다.

그런데 그러한 더위 속에서 나를 알고있는 남·녀 대학생 둘이 담배꽁초를 줍고 있다. 길에 버려진 담배꽁초! 나 역시 길을 걸을 때 무심히 보아온 것이었지만 일일이 한 개씩 줍는 일이 이상하기도 했다. 다음날 그들과 우연히 만남이 있었으며 이런저런 이야기와 담배꽁초를 모았던 것은 4일간의 담배인삼공사의 아르바이트 때문이었고 그것은 국산담배와 외산담배의 구분 때문이었다고 한다.

마일드 세븐, 버지니아 슬림, 멀티, 휘네스, 말보로, 켄트, 처음보는 담배들도 있었고 여러 가지의 국산 담배꽁초들. 외산 담배는 다양한 종류의 미량으로 발견되었지만 이렇게 작은 읍에서도 그러한 상황이라는 것이 놀라웠다. 얼마전 신문에 기재된 기사를 보았다.

미, 일제 담배 독성물 함유! 일본 교토에서 열렸던 제1차 염화 다이옥신, PCB 및 관련화합물 국제 심포지움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담배에 함유된 다이옥신과 PCB(폴리 염화 비페린) 및 다른 독성 유기염소 화합물의 양을 일본담배 6종류, 미국담배 7종류, 영국담배 3종류 등등의 독상물질 함량이 검사 됐다고 한다.

그리고 국산담배를 보은에서 소비한다면 1갑당 460원(60%)이 보은군 재정으로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되지만 외국산담배는 보은돈 1660원(양담배 1200+상대손실 460원)이 외국과 타지방으로 간다고 한다. 국산담배와 외국산담배에 함유되어 있는 탈, 니코틴도 국산담배에는 적은 양이 있다는 것도 들어 있다.

국산담배 하나로, 88라이트에는 타아르 6, 8, 니코틴 0.67이며 일본담배 마일드세븐에는 타아르 8, 1, 니코틴 0.67이라 한다. 그래도 외산담배가 좋을 거라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큰 오산이다. 담배도 신토불이(身土不二)이기 때문이다. 우리 몸엔 우리것이 제일 좋은 것이여!


<생각하며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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