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내 학교 실력 정말 낮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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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내 학교 실력 정말 낮은가
  • 송진선
  • 승인 1994.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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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 있는 학생을 도시학교 전학 줄이어
군내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생들이 군내 소재학교에서 타도시로 전학 가는 경우가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무조건적인 도시학교로의 전학을 막고 지역학교를 살리기 위해서는 교육의 질적 수준향상 등 교육의 내실화와 함께 실력이 조금 좋다 싶으면 도시학교로 자녀들을 전학시키고 있는 학부모들의 의식개혁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군내 학생들의 전학이 많다는 것은 이미 지난해 11월경 청주시 교육청에서 청주시내에 소재한 학교에서 전입한 학생들의 지역별로 살펴보았는데 청주와 인접한 청원군 다음으로 보은군의 학생들이 청주시내 학교로 전학이 많은 것으로 집계돼 보은이 전학(轉學)천국임이 입증된 바 있다.

올해에도 학생들의 전학이 많아 군내 학교 중 각 읍면에 소재하고 있으면서 도시화 가까운 지역에 있는 학교 학생들의 전학현황을 살펴보았는데 삼산국교의 경우 연초에는 9백93명이었으나 11월 현재 6명이 전학을 갔으며 동광국교는 연초 6백58명에서 11월 현재 6백42명으로 16명이 전학을 간 상태이고 관기국교도 학년초 2백34명이었던 것에서 7명이 전학을 갔고, 회인국교는 학년초 1백94명에서 11월 현재 1백89명으로 5명이, 내북국교는 연초 1명1명이었으나 3명이 전학을 간 것으로 나타났는데 12월 통계로 보면 더 많은 학생들이 도시학교로 전학을 갔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보은중학교의 경우에는 올해 26명이나 도시학교로 전학을 갔는데 학교관계자에 따르면 12월 학기말 고사가 진행중인 지금도 학생들이 전학을 희망 전학서류를 요구해 시험이나 끝나면 가라고 만류하는 등 전학이 계속 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

이와 같이 보은지역의 학생들이 전학을 가는 이유로 꼽는 것 중의 가장 큰 것은 실력이 우수한데 보은지역의 학교에 가면 경쟁상대가 없어 오히려 실력이 떨어질 수 있으니까 전학을 가서 도시지역의 학생들과 경쟁해 실력을 향상시켜 보다 나은 상급학교를 진학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즉 보은에서는 마땅히 갈만한 학교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가족 전체가 도시로 이사하는 경우이거나 이사하지 않고 학부모중 한사람만 도시로 전입해 일단 자녀들을 전학시킨 후 다시 본 주소로 들어오거나 주소는 도시이고 생활은 보은에서 하는 등의 파행마저 낳고 있다.

또한 실력이 좋은 학생들은 도시학교로 전학하기 때문에 남아있는 학생들의 실력이 하향화되고 있고 학습 분위기도 위축될 뿐만 아니라 가르치는 교사들의 시기도 떨어지는 악순환을 맞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학부모들은 교사들이 학생들의 지도에 더욱 정진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고 학교관계자들은 청주로 가야만 꼭 인문고를 가는 것도 아니고 보은에서도 열심히 하면 얼마든지 좋은 학교에 갈 수 있기 때문에 교사들도 열심히 지도하고 있으니까 학부모들도 의식을 전환 학교를 믿고 따라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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