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를 대비한 보은의 발전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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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대비한 보은의 발전 방안
  • 보은신문
  • 승인 1994.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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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군민 교육발전협의회 구성, 학부형 제안 큰 관심
내년도 본격적인 지방차지 시대를 앞두고 보은지역이 당면하고 있는 각종 현안에 대한 활발한 토론의 장이 보은문화원(원장 박대종) 주최로 지난 9일 마련되었다.

"21세기를 대비한 보은의 발전방안"이라는 대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서는 서병규 청주 MBC기획위원(행정학박사)의 사회로 진행되었는데, 보은지역의 개발방안과 보은지역의 교육문화 진흥방안이라는 소주제로 나눠어 전문가인 대학교수의 연구논문 발표와 군내 관계인의 활발한 토론을 통해 문제를 제기하고 개발 및 개선방안과 대안을 제시, 지방자치의 기틀 마련과 고향을 지켜갈 후세교육의 개혁방향을 설정하는 전기가 되었다.

보은문화원이 "21세기를 대비한 보은의 발전방안"세미나를 개최하게 된 것은 95년도에 완전한 지방자치시대로 접어들게 됨에 따라 각종 지역의 문제를 제기하여 토론함으로써 비젼있는 내일을 열어가는 방향을 설정하고 지역특성과 실정에 맞는 개방방안을 제시, 자립기반 구축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목적과 실추된 우리지역의 교육문제를 일깨우고 지역에서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찾고자 세미나의 장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특히 이번 세미나에서 말티재에 터널을 뚫어 대규모 속리랜드를 건설하는 제안과 지역교육문화발전위원회의 범군민적 구성과 교육기금조성 등의 의견이 나와 관심을 끌었다.

세미나에 참석한 주민들은 "21세기를 대비한 보은의 발전방안"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서 구체적이고 획기적인 대안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다만 민간차원에서 우리지역의 문제를 되짚어보고 전문가들의 연구를 통하여 집약된 보은군의 발전방향 정립과 군민들의 다양한 의견 개진을 통해 우리 스스로 지방자치시대를 앞둔 중요한 시기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려는 인식 자체가 높이 평가 할 만하다고 입을 모았고 이번 기회가 행정과 주민의 지역발전을 위한 상호이해 증진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는 것이 참석자들간의 중론이었다.

먼저 제1분과로 보은지역의 개발방안에 대해 박종호 청주대학교 산업대학원장(행정학박사)이 주제를 발표를 했는데 박교수는 이 논문을 통해 "보은지역은 속리산을 비롯한 속리산 자연경관과 귀중한 문화재 법주사를 중심으로 한 불교문화는 주민들의 정신적 재산으로 장점이지만 보은읍 중심지적 역할이 미흡 대전과 청주 등으로 행정구역과 생활권이 분산되는데다 1차 산업부문이 열악하고 고속교통체계가 연결되지 못하고 입지적 조건이 불리하다"라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보은은 우선, 보은만의 정신문화를 전통으로 삼아 이에 대한 긍지를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고 전제한 뒤 청주-보은간 4차선 도로를 확충하여 공단유치나 속리산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레저타운 건설로 보은읍의 중심성을 높이고 충북 개발 축의 청주생활권에 속하도록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보은, 괴산, 청수의 연계 개발 축을 형성하여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지방공업 육성, 특색 있고 질 좋은 숙박업소 및 유흥음식점유치, 특화작목의 개발과 유통구조 개선, 대학유치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관광적인 측면에서 말티고개에 터널을 뚫고 터널 안쪽으로 위락관광시설 등의 속리랜드를 건설하고, 상판 중판리는 내륙휴양형으로 삼년산성은 역사문화 탐방형으로 개발하는 지역별 관광특화개발을 해야하고 무엇보다 속리산관광을 보은을 통해서 하기 위해서는 도로 등 기반 시설이 확충되어야 하고 관광프로그램 개발, 국립공원 관리의 자치단체 이관, 관광산업의 유치 및 개발을 제3섹타 방식으로 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결론적으로 박교수는 "보은군은 속리산 관광진흥과 이와 연계된 특화된 관광상품 숙박업, 요식업, 레저시설 등의 관광사업을 보은의 image making으로 삼아 발전을 도모하여야 한다"는 주장으로 결론지었다.

이에 대해 토론자로 나선 김수백 군기획실장은"지역의 개발 당위성은 인지하고 있지만 먼저 한정된 재원 속에 투자 우선 순위를 어디에 두느냐의 문제와 재정적인 측면에서 재원확대방안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고 행정환경적측면에서도 행정조직 개편이나 전담기구 설치, 관련법규 개편 등이 선행되어야 하고 지역에 맞는 개발을 하기 위해서는 주민 의견 수렴 장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김서구 보은관광개발(주)전무는 "그동안 여론을 결집시킬 만한 구심체가 없어 속리산 개발이 침체되어 왔다며 속리산은 나무하나 풀 한포기 등 자연환경 자체가 관광자원이라며 반드시 속리산은 관광단지로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법주사의 용담스님(교무)은 "정신수련원, 청소년수련장, 생수 생산 등 법주사 나름대로의 속리산 개발에 착수하고 있으며 앞으로 법주사의 속리산 개발에 대한 실질적인 대한을 펼쳐 보이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이상빈 청주 KBS총국 보도국장은 "지역개발은 현실적으로 보은이 안고 있는 문제와 가능한 개발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그동안 행정수장의 일관성 없는 개발이나 관 주동형의 개발에서 탈피해 민간 중심을 주체의식을 갖고 보은지역의 개발을 논의 발전방안을 활성화해야 하는데 여기에는 민간단체인 보은군민협의체 구성도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이어서 제2분과로 이충원 충북대학교수(문학박사)가 발표한 보은지역의 교육문화 진흥방안에 대한 논고를 통해 이교수는 "보은지역 주민들은 저주의사가 부족한데 그 이유가 교육 문화시설이 부족한 것인데, 때문에 자녀교육을 이유로 대도시로 이주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문제점에 대한 전제한 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첫째, 지역적 특성에 따른 독자성을 갖는 순수한 지역 교육 문화정책의 자문기구인 지역교육 문화발전위원회를 구성해 지역의 교육 문화 현안문제에 대하여 행정청과 기초의회의 자문에 응하고 자유스럽게 정책을 건의하며 교육 문화 관련문제를 객관적 입장에서 조정 중재하고 이 기구를 통하여 교육 문화에 대한 여론을 허심탄회하게 청취할 수 있는 민간창구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해 관심을 끌었다.

그 외에 고향 관심갖기 운동이 전개나 학생들의 재가통학과 근무지 내에서 실질적 정주 교원들에게 각종 혜택을 주는 제도를 구상해 보고 특히 국·공립으로 지역특성화 대학 설립을 위해 범군민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토론자로 나선 조성대 상명여자대학교수(행정학박사)는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교사들이 사명감을 갖고 교육에 투신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교사들의 후생복지에 사용하기 위한 교육금고를 개설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아울러 대학 설립을 범군민운동으로 벌이는 것은 몰론, 지압문화 활성화를 위해 공공도서관 등 문화공간을 마련 보은문화만이 갖는 특수성을 갖도록 해야한다고". 이어 김중규 보은고등학교교장은 "지금까지 교육에 관한 투자가 미흡한 것이 문제이긴 하지만 무엇보다 지역민들이 학교에 대한 대안 없는 비판을 하기보다는 지역학교에 대해 신뢰하고 믿고 밀어달라"고 당부했고 안종숙 보은 삼산초등학교 자모회장은 "보은은 교육문화정책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하고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주민들도 올바른 학력관을 정립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학교에서 학부모 교육에도 관심을 가질 것"을 요구했다.

또한 이윤섭 보은여자고등학교 육성회장은 본인의 실제경험을 토대로 교육문제 개선방안을 제시했는데 "교육은 인생관과 상통하는 것이라며 어떠한 사람을 키우느냐가 중요하다"고 전제한 뒤 학교와 아이들의 일체감 조성을 위해 놀이공간 마련과 칭찬을 많이 해달라고 당부하고 이교수가 제안한 교육문화위원회 구성에 인식을 같이 한다면 이는 기존의 번영회 등을 활성화시키고 기금 마련 방안도 마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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