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생활도 시대변화 겪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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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생활도 시대변화 겪어
  • 보은신문
  • 승인 1994.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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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달회<마로 관기, 대전 중동장>
요즈음 사회일각에서 문민시대의 교통 분담이라는 차원에서인지 음식점이나 술집에서 술 먹는 방법도 달라져 가고 있다. 체면도 중요하겠지만 주머니사정도 생각해서 인지 달라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친한 친구들과 음식이나 술을 먹었을 때 어느 누가 혼자 부담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먹은 사람각자가 균등 부담하여 먹는다는 것이다.

최근 들어 이러한 경향이 차츰 늘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방식은 서구식 개인주의에 따른 수용이란 일각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생활문화가 차츰 변해가고 있는 현실에 개인부담 과중으로 인해서인지도 모른다. 며칠전의 일이다. 친구와 어느 식당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옆 좌석에서 네 사람이 술을 먹으면서 자기 직장의 그 날 있어났던 일들을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술좌석이 끝나고 한 사람이 술값을 주인에게 물어 보았다. 주인이 "육 만원인데요"라고 하니까 그 중 한사람이 만오천원씩 거두어 술값을 지불하는 것이었다. 적은 박봉에서 혼자 부담하기에는 부담스러워 자기 몫을 자기가 부담한다는 개념에서 나온 일이라 생각해서 공동부담방식도 이상한 것이 아닐 것이다. 어느 날 택시를 탔다.

택시기사로부터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하는 것이다. 합승으로 일행 세 명을 태웠는데 미터요금 첫 번째 내린 손님이 1,100원인데 처음 내린 일행이 같은 일행을 주고 내리며 두 번째 손님은 2,300원이 요금표시가 되었는데 차비 1,200원을 일행에게 주면서 내리고 마지막 손님이 3,200원 요금인데 차액 900원을 합해 3,200원을 운전기사에 주더라는 것이다 택시기사 몇 년을 했지만 이런 경우 처음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제 우리 생활도 시대의 변화로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생각하며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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