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아들 서울대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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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 아들 서울대 합격
  • 보은신문
  • 승인 1993.0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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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읍 금굴리 조창현군…주민들 축하잔치 벌여
보은읍 금굴2리 속칭 구렝이에서 나고 자란 조창현군(20)이 서울대 국어국문학과에 합격해 화제가 되고 있다. 송죽 국민학교(18회 졸)와 보은 중학교(39회 졸) 세광 고등학교를 졸업한 조군은 지난해 서울대 학교에 응시했다가 낙방의 고배를 마신 후 이번에 또 다시 서울대에 도전, 당당히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학교 재학 시 반에서 1등을 놓치지 않았고 졸업 때에는 문과 반 전체에서 2등을 차지했을 정도로 실력이 월등해 부모뿐만 아니라 마을주민들도 조군에게 거는 기대가 남달랐다. 따라서 지난해 서울대에 응시했을 때에는 꼭 합격했을 줄 알고 주민들이 나서서 등록금을 마련해 주겠다고 떠들썩했으나 결과 가 좋지 않아 실망이 컸던 창현군은 재도전을 다짐, 열심히 공부해서 이번에는 좋은 결과를 얻었고, 이에 주민들도 지난 23일 축하잔치를 벌여 창현군이 합격을 기뻐했다.

"합격자 명단에서 내 수험번호를 발견했을 때 해냈다는 시원함을 느꼈다"며 "그동안 고생하신 부모님께 감사 드리며 열심히 공부해서부모님을 실망시키지 않는 훌륭한 사람이 되겠다"고. 조창현군은 금굴2리 노인 회장인 조영길씨(81)의 손자이고 영농에 종사하는 조용대씨(55)와 김순자씨(51)의 2남1녀 중 막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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