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속리축전 및 주민·출향인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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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속리축전 및 주민·출향인 성황
  • 보은신문
  • 승인 1993.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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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군민체전 및 제16회 속리축전 8일 대추아가씨 선발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대추고을을 뜨겁게 달궜던 이번 축제에는 많은 군민과 함께 김덕영 충북 도지사를 비롯한 각계 인사와 예년보다 많은 출향인들이 참석해 속리축전 행사를 더욱 빛내주었고 이재충 군수가 군민대상 수상자인 서병기, 김순환, 김두수, 원정숙씨에게 상장과 상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대회장인 박대종 문화원장은 "속리축전은 우리지방 문화의 총 집결체로서 군민화합을 꾀하는 중요한 행사"라며 "보은을 지키는 자리, 고향을 생각하는 자리, 고향의 정을 나누며 추억을 더듬어보은 자리가 되도록 하자"고 개막인사를 했다. 시내에 내걸린 플랭카드 말고는 속리축전의 분위기를 읽을 수 없었다는 일부 주민들의 지적도 있었지만 본 행사장이었던 공설운동장에는 지난해보다 휠씬 많은 주민들이 찾아와 축제를 즐겨 군민화합을 꾀한 행사였다는 평이다.

특히 군민체력 증진을 꾀한 군민체전은 보은읍이 종합 1위를 차지했고 2위 내북면, 3위 내속리면에서 차지해 체력을 과시했고 속리축전의 민속놀이 경연대회는 탄부면이 종합 1위를 차지해 박준병 국회의원이 희사한 2백만원 상당의 종합 관리기를 받았으며 2위는 내속리면과 내북면, 3위는 회북면이 각각 차지, 주민단결을 자랑했다. 또한 대추아까씨 선발대회에서느 회남면 김혜경양이 진의 영광을 차지한데다 포토제닉상까지 받았으며 선은 외속리면 심창숙양, 미는 내북면 허완주양, 미스 에스페로는 회북면 오경희양, 향토미인상 삼승면 조선미양이 각각 차지했다.

7일 속리축전 전야행사로 각종 문화행사와 함께 가진 제15회 군민체전은 각 경기 가맹단체에서 대회를 주관 운영해 일사불란한 행사진행이 돋보이기도 했다. 축구, 배구, 육상, 단축마라톤, 실용자전거 타기, 단체장달리기, 공굴리기 등의 경기가 각각 벌어졌는데 지역 주민들이 대부분 50∼60대인 점을 감안할 때 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종목이 하나도 없을 정도여서 사실상 군민체전이라기 보다는 군청이나 각 읍면사무소, 각 학교의 교사들이 출전한 공무원들의 체육대회에 그쳤다는 평가도 있다.

또한 축포로 개막을 알린 속리축전 본행사는 군내 학생들이 ’93 민속 큰잔치를 벌여 고사리 같은 학생들의 손놀림에 관객들의 박수가 한층 높았고 보은농공고 학생들이 시연한 흰돌물다리기 공연도 지역문화의 발굴전승이라는 의의가 있고 문화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계기가 되었다는 평. 특히 이번 축제기간은 문화행사가 풍성해 사우회(회장 김학동)의 사진속보전을 비롯해 여샘문학회(회장 송원자)의 시화전 및 시낭송회, 서예협회(회장 김준식)의 서예전과 꽃꽂이 전시회, 개나리 합찬단(단장 김순환)의 음악회와 가족노래자랑, 로타리클럽(회장 이순갑)의 시조 경창대회가 주민들의 발길을 재촉했다.

또한 각 사회봉사단체에서 민속놀이를 주관 운영했는데 뉴보은라이온스클럽(회장 이상기)에서 씨름, BBS군지부(지부장 정두용)에서 그네와 널뛰기, 자유총연맹 청년회(회장 박한기)에서 줄다리기와 제기차기, 보은청년회의소(회장 황기성)에서 대추아가씨 선발대회 및 군민위안잔치와 사생대회, 복지문화회(회장 구우서)에서 농악 경연대회를 동시 다발적으로 각각 진행해 주민 친선도모의 장을 만들기도 했다. 한편 각종 대회의 성적은 다음과 같다.


군민 체육대회
축구 : 1위 보은, 2위 내북, 3위 내속, 탁구 : 1위 보은, 2위 회북, 3위 탄부, 단축마라톤 : 1위 내북, 2위 보은, 3위 탄부·회북, 실용자전거 타기 : 1위 수한, 2위 보은, 3위 내속, 공굴리기 ; 1위 내속, 2위 내북, 3위 수한, 모범 선수단상 : 회북

속리축전
입장상 : 내속리면, 씨름 : 1위 마로, 2위 탄부, 3위 내속·회북, 그네 : 1위 내북, 2위 탄부, 3위 내속·산외, 널뛰기 ; 1위 내북, 2위 탄부, 3위 보은·삼승, 줄다리기 : 1위 내속, 2위 회북, 3위 수한·탄부, 제기차기 : 1위 보은, 2위 회북, 3위 내속·탄부, 농악 경연대회 : 1위 내북, 2위 보은, 3위 회북·내북, 가족 노래자랑 : 으뜸상 진숙이네, 다복상 속리산 관광호텔, 축복상 해바라기, 사생대회-국교부 : 최우수 정은경(내북 3) 정홍예(삼산 6), 우수 강석준(동광 2) 김홍실(동정 6) 윤상님(학림 2) 이영순(사직 6) 주형주(관기 2), 중학부 최우수 조덕현(보은 3), 우수 박현진(보은 1), 시조 경창대회-갑 : 1등 한성수(진천), 2등 김주현(보은) 신세식(보은),을 ; 1등 김경구(보은), 2등 송헌경(보은) 신세식(보은)

올해 처음 새마을지회(지회장 이봉로) 주관으로 지행된 출향인과의 만남의 자리에서는 도토리묵, 동동주, 밤, 고구마, 식혜 등 보은의 향토색 짙은 음식들로 색다르게 선보여 출향인들로부터 "따뜻한 고향의 온정을 느끼게 하는 자리가 되었다."는 평 전국 민속예술 경연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바 있는 흰돌 물다리기가 6년만에 보은농공고 재학생들에 의해 재현돼 지역문화의 우수성 인식과 긍지를 갖게하는 계기가 되어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올해 특히 맣은 군민이 참여했다는 평을 받고있는 제16회 속리축전에서 8개학교가 6가지 각종 민속놀이를 시연한 ’93 민속큰잔치가 관객을 모으는데 큰 몫을 차지했다는 평. 즉, 자녀들의 민속큰잔치 시연을 보러 온 학부형들이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고. 일체감을 조성하는 보은군민의 축제라는 점에서 자못 아쉬웠던 것은 외지 출향인들을 함께 참여시키지 못했다는 점. 비단 올해 뿐만 아니라 예년에도 속리축전에서 출향인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라고는‘만남의 자리’뿐인데다 그마저도 군민회 회장단 등 몇몇 인사만이 참여하고 있는 실정.

이는 매년 축전 등 각종 행사 때마다 예산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 찬조금 등 출향인들로부터 많은 협조를 받고 있으면서도 정작 축전에서는 함께 참여하여 일체감을 갖게 하는 행사가 없다는 것. 각종 민속놀이의 읍면 경연대회나 대추아가씨 선발대회에서 출향인 대표도 함께 참여시켜 화합하는 보은군민의 축제로 일체감을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편, 문화원 측에서 내년부터는 재외 출향군민 모두를 경기에 참여시키겠다고 밝혀 기대가 모아지기도. 올해 속리축전은 대전 엑스포와 연계하여 관광보은 홍보차원에서 10월로 여기되어 개최되었다.

지난 ’78년부터 지금까지 16회가 개최되어 오는 동안 초파일을 전후한 5월경에 11회, 10월에 4회가 개최되는 등 일관성 있는 개최가 되지 못했다. 이에대해 박대종 문화원장는 대회사를 통해 "보은군미의 날을 제정하여 언제나 그날을 군민축제의 날로 정하자"고 제안, 이에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필요에 의해서 개최일이 변경되는 것 보다는 해마다 그날이면 축전이 치러진다는 것을 전군민이 알고, 그날 만큼은 내외 군민이 모두 참여하여 축제를 즐긴다면 그야말로 화합의 한마당 큰잔치가 될 것이라는 것이 관계인들의 증론이다.

군민화합과 전통 지방문화의 전승발전을 위한 것이 속리축전의 개최목적인긴 하만 국립공원 속리산이 있는 지역의 특성과 취지를 살리는 차원에서 속리산과 연계하여 관광객들도 함계 구경하고 참여시키는 축제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즉, 전국적으로 유명한 진해벚꽃축제나 소백산 철죽제처럼 관광객이 함께 동참할 수 있는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확대 발전시켜 관광소득을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속리축전의 개최지는 속리산이어야 하고 개최일도 초파일을 전후해서 열려야 하기 때문에 일부 종교문제나 장소문제 등 문제점이 있어 좀더 방안을 연구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금까지 제 1회 속리축전 등 4번이 속리산에서 치러지고 나머지는 보은읍 일원과 공설운동자에서 개최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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