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서는 하늘의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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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서는 하늘의 가르침
  • 보은신문
  • 승인 1993.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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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석 속리산노인회장
오늘 우리 사회는 과거의 잘못과 그늘지고 어두운 부분을 밝은 사회로 이끄는 신한국 창조의 역사를 이뤄가고 있다. 역사 창조에 우리 모두 동참하여 무엇보다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은 법질서 준수이며, 바로 그 뿌리는 하늘과 땅의 신비로운 가르침일 것이다. 하늘의 태양을 중심으로 은하계(銀河系)와 온 우주의 별들이 질서정연히 각기 그 궤도(軌道)를 순환하며, 지구는 태양의 주위를, 달은 지구 주위를 수만년간 일각의 오차도 없이 순환한다.

이것이 바로 천리(天理)다. 만일 지구가 조금이라도 궤도를 탈선했다고 가정한다면 지구가 파괴도어 지구상의 만물(萬物)이 생존할 것인가? 하늘은 전지전능(全知全能)하여 만고불변으로 일각의 오차도 용납되지 아니한다. 지구는 태양 곁을, 달은 지구곁을 어김없이 영원히 도는 것이다. 이 지구상의 만물은 절기따라 어김없이 생멸의 순환을 거듭하고 만물이 생육(生育)함이 바로 지리(地理)다.

사람은 하늘과 땅의 가르침인 도리에 따라 인도(人道)를 실행하므로 인간사회가 복(福)됨이다. 그렇기에 만유(萬有)는 제나름대로 제구실을 다하니 천하만사가 질서정연하다. 즉 하늘은 천리로, 땅은 지리로, 인간은 인도(人道)에 순응하기 위해 성인(聖人)들이 공덕으로 내린 율법(律法)으로, 사회는 도덕율과 법률, 규칙, 명령으로 통제된다. 우리가 교통신호를 어겨 한발 잘못 디디는 순간 하나밖에 없는 생명이 끊어진다. 이같은 질서위반은 엄청난 결과를 초래한다. 사회질서도 이와 같이 사회의 엄청난 해독의 씨앗이 된다는 것을 명심했으면 싶다.

지리를 거역하면 지도(地道)가 파괴되고 하늘의 천체들이 각기 궤도를 탈선하면 천계(天界)가 파멸된다는 엄청난 재앙의 무서움을 모르고 산다. 천도의 만고불변의 지선(至善)을 본받아 사회는 사회대로 직장은 직장대로 가정은 가정대로 올바른 질서가 있어야 한다. 바로 이것이 하늘의 가르침이다. 하늘의 어김없이 천만년 영원히 변치 않게 순행함이 일각의 어김없음을 본받아야 한다. 사회의 법질서를 준수하고 순응함이 바로 자신들의 생(生)을 온전케 보전하기 위함이요, 밝은 사회를 이뤄 가는 길이다.

그렇기에 중용(中庸)에 '사람의 성품은 하늘로부터 부여된 것이요 (天命之謂性), 하늘로 받은 본연의 성품에 순종하여 발휘시키는 것이 도(道)요 (率性之謂道), 도를 닦아 실천함을 교(敎)라 한다(修身之謂敎)'고 했다. 도(道)라는 것은 사람이 꼭 지켜야 할 도리로서 이 도를 잠시도 떠날 수 없는 것이니 만일 떠날 수 있다면 도가 아닌 것이다.

그러므로 군자는 그가 보이지 않는 것을 삼가며 그가 둘이지 않는 것을 두려 하는 것이다. 숨은 것보다 더 잘 드러남이 없으며 미세한 일보다 잘 나타나는 것은 없다는 만고불변의 교훈을 높이 받들어 실천했으면 싶다. 인간의 양심(良心)은 곧 천심(天心)이요, 천리(千里)인 것. 양심에 거리낌없는 행위가 천리에 순응하는 길이요, 바로 신한국 창조의 길이며 우리 인생(人生)의 길인 것이다.


<생각하며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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