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전은 작은 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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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전은 작은 일부터
  • 보은신문
  • 승인 1993.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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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세계환경의 날- 김호성(군 환경관리계장)
오늘날 지구의 환경은 산업화와 인구의 도시집중 등에 따라 매연, 폐수, 소음, 악취발생 등으로 환경오염 현상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고, 이러한 현상은 지구의 온난화, 오존층의 파괴, 기상이변 등 실로 우리가 앞으로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가질 정도로 훼손되고 파괴되었다.

그래서 국내외적으로 많은 관심과 시책을 전개하고 있으며 국외적으로는 '87년에 프레온가스 사용을 규제하는 몬트리올 의정서가 채택되고 '89년에는 유해폐기물의 국가 간 이동을 규제하는 바젤협약이 이루어졌으며 작년에는 브라질의 리오에서 환경문제에 대해 전면적인 토의와 대처방안이 논의되었다. 국내적으로는 '92년에 환경보전을 위한 국가선언문 및 환경보전 국민생활 수칙이 제정되고 환경보전을 위한 폐기물 예치금제도, 쓰레기 줄이기 운동, 환경마크제 도입, 환경가꾸기운동 등 많은 시책을 펴고 있다.

이렇게 환경보전을 위해 국내외적으로 협약과 시책을 펴고 있지만 환경을 오염시키고 훼손하며, 파괴하는 주범자인 우리들은 환경보전의 중요성에 크게 공감하지 못하는 듯하다. 그것은 환경보전이 필요하고, 중요하며, 심각한 문제인 것을 모두가 인식하면서도 환경오염의 주체가 나 자신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소치이며 설령 알고 있어도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데 있는 것 같다. 예를 들면 가정에서 무심코 버린 각종 생활오수는 1차적으로 하천을 오염시키고, 오염된 하천수는 2차적으로 상수원이나 재배된 농작물이 되어 다시 우리 자신이 먹고 마시어 우리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다. 이제 환경보전의 문제는 환경을 다루고 연구하고 관계하는 기관에서만 이루어질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

환경의 문제는 곧 자신의 문제이고 우리들의 문제인 것이다. 무슨 구호를 외치고 캠페인행사를 가지며 획기적인 환경보전의 대책과 방법이 있어야 되는 것만은 아니다. 우리가 작은 일 하나 하나를 몸소 실천할 때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것은 쓰레기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고, 합성세제는 되도록 쓰지않고, 음식물 찌꺼기는 따로 모아 퇴비화 하도록 하며 1회용품은 구입해서 쓰지 않고 시장에서는 시장바구니를 갖고 다니는 등 우리가 관심과 노력만 기울이면 얼마든지 실천이 가능하다.

환경을 오염시키고 훼손하며 파괴하는 행위는 일순간이며, 그것을 치유하고, 회복, 회생시키는 데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드는 것을 볼 때, 이제는 환경문제의 발생이 '너때문'이라는 생각보다는 '나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작은일 하나라도 환경보전을 몸소 실천할 때이다. 6월5일 오늘은 세계환경의 날이다. 이제부터라도 환경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고 실천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자신에게 물어보았으면 좋겠다.


<생각하며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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