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로 다가온 환경오염, 그 방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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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로 다가온 환경오염, 그 방지책
  • 보은신문
  • 승인 1993.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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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분리수거, 자원재활용, 알뜰 시장운영 등 일상생활에 있어 보다 세심한 주의와 관심 요구돼
날로 심화되어 가는 환경오염의 문제는 이제 더 이상 뒤로하거나 회피할 수 없는 우리의 현실로 다가왔다. 단지 미래 후손들에게 깨끗한 환경을 물려주는 문제가 아니라 우리시대의 삶을 보다 건강하고 아름답게 만들어야 한다는 문제로 대두된 것이다. 5만여명이 거주하는 우리 군에서는 일일 평균 84톤의 생활쓰레기가 배출되고 있는데, 군민 1인당 하루 1.5kg의 쓰레기를 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도내 평균 93톤(1인당 1.65kg)에 비해서는 적은 양이지만 선진외국에 비추어볼 때는 대단히 많은 양이라는 것.

또한 보은읍 일원에서만 하루 약 40톤의 쓰레기가 발생하고 있어 인구밀집 지역에서의 생활쓰레기 줄이기 운동이 더욱 활발히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쓰레기수거를 위해 현재 군내에 비치된 장비는 대형트럭(8.5톤) 1대와 4.5톤 4대, 손수레 34대, 론롤박스 33개가 있으며, 35명의 미화요원이 수고하고 있는데, 인근 타 시·군에 비해 인력과 장비가 부족, 추가진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쓰레기 처리시설로 내속리면 갈목리와 수용능력이 끝난 교암 쓰레기장, 그리고 5월 중순부터 가동에 들어간 용암 쓰레기 매립장이 있으며 각 면단위의 쓰레기수집소가 설치되어 있다. 특히 이번에 준공된 용암쓰레기 매립장은 쓰레기처리 전담인력이 배치되어 있고 각종 최신시설을 갖추고 있어 처리능력이 향상되었고 환경오염 방지에도 최선을 다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사용가능하고 재활용 할 수 있는 제품을 구별해 자원절약을 실천토록 하는 한편,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지난 4월1일부터 각종 매체와 전단, 쓰레기장 견학 등을 통해 적극 홍보를 펼쳤고 지난 7일부터는 본격 시행에 들어가 분리수거가 이루어진 것만 수거해가는 등 적극적인 자세로 추진하고 있다. 또 이를 위해 현재 5개 아파트만 설치되어 있는 분리수거함을 도로변이나 주택가에도 설치, 모든 쓰레기를 분리토록 할 방침이라고 한다. 또한 군내 여성단체와 가정복지과에서는 쓰레기 분리수거와 자원재활용, 환경보호를 위해 노력, 자원 재활용 수집소 운영, 읍면부녀회를 통한 분리수거용기 설치, 알뜰마당 운영, 소비자 고발센터, 저공해비누 제작·보급 등 다양한 활동을 펴고 있다.

4월부터 월 1회(26일) 보은읍 보은관광호텔 광장에서 실시하고 있는 자원재활용수집소는 종이팩·컵, 신문지, 공병, 캔류 등 재할용 가능한 품목을 선정 수집하고 있으며, 대량 수집된 재활용품은 한국 자원재생공사를 통해 매각, 각종 단체의 기금조성에 도움을 주고 있다. 자원재생공사의 kg당 수집단가를 보면 하우스비닐 80원, 플라스틱용기 10∼30원, 유리병 1백20원, 플라스틱병 1천2백원, 고지·신문40∼60원, 고철 30원, 종이팩 80원, 알루미늄캔 2백원, 철제캔 40원, 수은전지 1만6천원 등으로 규정되어 있어 지난 4월 처음 실시하여 수거된 1톤으로 5만8천원의 수익을 올린 바 있다.

읍면 새마을 부녀회를 통한 분리용기 설치는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30회에 걸쳐 2백43개 마을 주민 5백명을 대상으로 쓰레기 감량 및 환경오염 예방, 건전의례 및 소비절약에 대한 교육을 거쳐 마을마다 3개씩 설치, 리·동 부녀회장 책임하에 추진하고 있으며, 월1회 군청차량을 이용해 수거, 자원재생공사에 매각함으로써 마을기금을 조성토록 하고 있다. 이로써 올해에만 1만5천4백58kg의 재활용품이 수거되었고 총 3백여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또한 알뜰마당을 연 2회 상·하반기에 개최하여 의류 및 도서, 주방기기 등 생필품을 교환, 판매해 주민들의 많은 호응을 얻고 있으며, 소비자 고발센터를 자원수집소와 병행 운영함으로써 불량상품 고발 접수 및 상거래질서 홍보, 알뜰구매 유도 등 자원절약 정신 고양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저공해비누의 제작, 보급은 군내 뿐 아니라 타 시·도에도 보급,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으며, '91년10월부터 현재까지 군내 거의 모든 마을에 보급 활용되고 있고, 올해에도 가성소다와 폐유를 구해놓고 30회에 걸쳐 9백여명에게 계속적으로 제작·보급할 계획이라고. 타지 보급실태를 보면 서울 한남교회를 비롯한 전국 각지의 개인과 단체 등에서 집접오거나 전화·우편 등을 총해 2백63회의 보급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증평출장소 여성 자원봉사 센터는 재가노인에게 보급하기 위해 기술을 배워갔으며, 청원군은 '93년 시책으로 대대적인 활동을 펼칠 계획에 있다고 한다. 여성단체와 군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펼침에 따라 이에 보은신협 등 일부 관공서와 단체, 학교에서도 자체수집으로 화장지와 교환, 관공서를 찾는 민원인과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특히 동광국민학교(교장 김홍원)는 자원재활용에 모범을 보여주고 있는데 재학생 7백여명이 교과서 물려주기 운동을 펼쳐 교과서 재활용률 도내 1위를 차지했다. 동광국교가 본격적으로 교과서 재활용운동을 펼치 것은 지난 '91년부터로, 자원재활용과 함께 학생들에게 근검절약 정신을 일깨워 줌으로써 책표지 포장하기, 낙서 안하기, 채 아껴쓰기 등의 생활수칙을 내걸고 꾸준히 추진해왔다. 지난해 1천5백여권의 교과서를 재활용해 교육청으로부터 이에 해당하는 교과서대금 50만원을 받아 아동학습 백과사전을 구입한데 이어 올해 환급받은 1배40만원도 아동도서 및 학습자료 구입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군애세서 펼쳐지고 있는 재활용운동 및 쓰레기 줄이기에 군민 참여를 더욱 확대하고, 새로운 방법을 강구하기위해 타 시·군이나 단체에서 펼쳐지는 모범활동 몇가지를 살펴보기로 한다.

육군 제6335부대 간부숙소인 오성군인아파트 부녀회(히장 강귀향)는 지난 1월초부터 가구별, 층별, 통로별, 동별로 각각 폐지, 우유팩, 깡통 등의 수거용기를 비치, 손쉽고 편리하게 분리수거가 가능토록 했다. 가정에서 모은 쓰레기는 층별 수거용기에, 층별 수거용기에 있는 것은 통로별 용기에, 통로별 용기에 있는 것은 동별용기에 넣고 마지막으로 아파트 한쪽에 마련된 통합수집에 모은다, 이것을 자원재생공사에 매각해 부녀회기금을 조성, 단지내 화단조성과 환경가꾸기, 단지내 화단조성과 환경가꾸기, 재생품 구입, 불우이웃돕기 등 뜻깊게 사용하고 있다. 또 매월1∼2회 단지애에서 알뜰 시장을 열어 생활용품을 물물교환, 자원재활용을 실천하고 있다. 경기도 안산시의 LG마키는 지난 4월13일부터 18일까지 안산시 여성단체협의회와 공동으로 소비자들이 모아온 쇼핑백을 화장지와 교환해주는 행사를 가졌다.

LG마키에서는 이 행사기간중 5만여개의 쇼핑백을 수거하게 되자 상설 교환소를 설치, 매주 8천여개의 쇼핑백을 모으고 있으며, 자사 쇼핑백은 재사용하고 나머지는 용역업체를 통해 펄프장에 공급하고 있다. 부산 아미2동사무소에서는 마을에서 나오는 재활용품을 한데 모아 재생공사에 매각, 그 수익금으로 민원서류를 무료로 발급해주고 있어 주민들의 칭찬을 받고 있다. 몇가지 예를 들어 보았듯이 우리생활 주변에서 사용하는 수많은 자원을 재사용하고, 환경을 오염시키는 오염원을 생활속에서 배제함으로써 우리의 환경을 깨끗이하며 소비절약의 정신을 함양할 수가 있다.

음식물 쓰레기는 하수구가 아닌 쓰레기통에 버려 일괄 처리함으로써 수질오염을 방지하고, 음식찌꺼지를 부수는 디스포저를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토양오염을 방지하고, 알루미늄과 플라스틱을 함께 사용하는 제품을 사지말아 재생이 가능한 포장제품을 만들도록 스스로 유도하고, 점심·퇴근시간에 사무실에서 마지막 나가는 사람은 꼭 소등을하는 등 모든 일상생활에서 세심한 주의와 관심을 보임으로써 절약과 환경오염 방지에 나서야 할 것이다. 환경오염과 자원고갈은 우리들 자신이 만들어가는 것이다. 우리들이 살아가는 주변환경을 깨끗이하고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터전을 물려주기 위해 이제는 우리 모두가 실천에 옮겨야 할 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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