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담배를 추방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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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담배를 추방합시다.
  • 보은신문
  • 승인 1993.05.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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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희(군 사회단체 협의회장)
최근 우리의 농촌을 보호하기 위한 애향운동이 급속히 일어나고 있다. 특히 양담배의 수입급증으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잎담배 생산농가를 보호하기 위한 '수입담배 안팔고 안 피우기 운동'이 담배 소매상과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첨차 확산되고 있다는 흐뭇한 소식이다.

강원도 화천군의 경우는 담배 수입개방 이후 담배소매인 조합과 군민들이 똘똘뭉쳐 '수입담배 안팔고 안피우기 운동'을 벌여 지금 이곳에서는 수입담배를 전혀 찾아 볼 수 없으며 수입담배 자동판매기도 설치되어 있지 않고, 전남 담양군에서도 지난 '90년 1월부터 담양청소년회의소가 주축이 되어 수입담배 추방 운동을 꾸준히 전개, 수입담배 추방운동을 꾸준히 전개, 수입담배 안팔고 안피우기의 필요성을 소비자들에게 인식시켜 결국 수입담배를 몰아내는 흐뭇한 결실을 맺기도 했다.

한편 소비자들의 양담배 추방움직임과 발맞춰 지방회의 차원에서도 양담배를 몰아내기 위한 운동을 벌이고 있는데 담배 자동판매기의 설치를 제한하는 조례를 만든 것이 그것이다. 재무부가 지난 7월24일 담배 사업법 시행규칙을 제정, 지방 자치단체가 조례로 정하는 장소에서는 담배자동판매기 설치를 제한할 수 있다는 내용을 포함시킴으로써 가능해진 것이다. 이미 담배자동판매기의 설치 제한 조례를 제정한 부천시를 필두로 대전과 서울시의회에서도 같은 내용의 조례제정을 서두르고 있으며 그 외 많은 지방의회에서도 이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지방의회에서 양담배 추방에 적극 나서고 있어 풀뿌리 민주주의 참모습을 보여줬다는 찬사를 받은 것은 물론, 잎담배 생산농가들의 사기진작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러나 양담배 수입업자들도 이같은 운동을 수수방관하고 있지만은 않은데 이들은 판매마진을 보장해주겠다는 등 온갖 선심공세를 펼치고 있어, 군민들의 수입담배 추방의지가 더욱 필요한 시기이다.

지난 '88년 7월 담배수입이 자유화된 이후 수입담배의 시장 점유율을 급속히 증가해 '88년 2.68%에 불과했던 것이 '89년 4.56%, '90년 4.38%, '91년에는 무려 5.04%d로 꾸준한 신장세를 보여왔다.

우리군도 관광군이라는 특수성 때문인지 양담배 시장점유율이 1.5%에 이른다고 한다. 지금 관내 사회단체나 속리산 번영회에서 앞장서 양담배 추방 운동을 벌이고 속리산 담배소매상들은 양담배 자동판매기를 철거하는 등 양담배 추방운동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아무쪼록 이번 양담배 추방운동이 더욱 확산되어 수입농산물의 홍수로 큰 고통을 겪고 있는 우리의 농촌을 살리는 조그마한 계기가 되기를 빌면서 더 많은 군민들의 참여를 촉구한다.


<생각하며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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