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한국인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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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한국인이란 무엇인가
  • 보은신문
  • 승인 1993.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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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성(군청 환경관리게장)
신한국이란 무슨 말이고 무슨 의미일까?
그것은 예전의 한국인에서 거듭나고 다시 태어나자고 하는 말일까? 아니면 현재의 한국인 모습에서 다른 모습으로 의 변형된 한국인으로 나타내 보이자고 하는 말일까? 분명한 것은 지금 보습의 한국인은 아닌 것 같다. 그럼 지금 한국인의 모습은 어떠한가. 국민 1인당 GNP 6천불로 살아가는 오늘의 한국인, 전세계 1백60여개국 이상의 나라중에서 나름대로 의식주를 해결하고 한국인이란 이름이 낯설고 그리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나라로 되어 있는지 모른다.

그것은 예전에 우리 국민개개인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근검절약하며 인내한 무한한 노력의 대가일 것이다. 그러한 한국인에게 왜 신학국이란 말이 나왔을까. 그것은 예전의, 아니 지금의 한국인 모습으로는 급변하는 세계정세 속에서 살아남고 더 나은 한국인 모습으로 재조명되기에 무엇인가 역부족이고 힘에 겨움다는 것일 것이다. 집단이기주의 현상으로 남비(not in my back yard)란 말이 있고, 젊은이들의 타락적인 세태를 나타내는 말로 압구정동의 오랜지족이 있고, 직장이나 조직사회에서 눈치와 자신의 안일무사만 일삼는 좀비족이란 말이 생기는 것은 불 때 예전의 땀과 기름으로 얼룩져 있으면서 희망과 자신감에 차있는 한국인의 모습은 사라진 듯 하다.

오늘의 한국인은 무엇인가 벽에 부딪치고 한계에 와있으며, 힘없고 나약한 병자의 모습 같기도 하다. 사람이 아프고 몸에 어떠한 지장이 있을 때 의사의 진단을 받고 처방을 내려 고칠 수 있는 것처럼 한 국가를 지탱하고 유지하여 주는 국민에게 이상이 있을 때에는 진단을 받고 처방을 내려야 한다. 그 진단과 처방을 국가나 정부가 꼭 내려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국가가 그 무엇을 나에게 해주고 베풀어주기를 기대하고 해주지 않는 것을 원망하기보다는 이제는 나보다 우리라는 개념속에 우리 스스로 진단하고 처방을 하여야 할 때가 온 것이다.

그럼 신한국이란 무엇인가? 아니 더 좁은 의미의 신 군민은 무엇인가? 그것은 예전의 모습에서 스스로 잘못된 점을 고치고, 부정적이고 도덕적으로 하지 아니 할 것을 하지 않고, 한국이란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어떠한 일도 해낼 수 있다는 정신으로 우뚝 서면서 지금까지 지켜온 전통 문화유산을 소중히 여기며, 치부로 일삼는 부보다는 작은 인간다운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가진 자에게 아부하기 보다는 없는 자에게 더 베풀며 물질보다는 정신을 소중히 여기는 한국인이 바로 신한국인이 아닌가 싶다. 다음 세대에 '오늘의 신학국인이 있었기에 모든게 풍요롭고 풍족한 사람을 누릴 수 있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지금이라도 우리 스스로가 진단하고 처방하여야 한다. 그렇게 될 때 신한국인, 신군민, 신한국을 창조할 수 있을 것이다.


<생각하며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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