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국제관계 자문대사 백영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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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 국제관계 자문대사 백영기씨
  • 보은신문
  • 승인 1993.0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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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 발전에 큰 몫할 외교력
"외교관으로 외국생활을 하다 고향 가까이에 와서 일하게 되어 무엇보다 기쁨니다. 앞으로 그동안 익힌 외교역량으로 지방자치시대에 맞게 고향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방화 시대에 발맞춰 새로이 설치된 국제관계 자문 대사로 발령돼 지난 1일 충청북도청으로 파겨나온 백영기 대사(57. 탄부 고승) "앞으로는 국제관계의 다양화·활성화가 각 지방자치 단체별로 추진되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이를 지원하고자 외교관계 전문가들을 시·도에 배치한 것입니다. 단순한 국제간 자매결연이 아닌 경제·문화·스포츠 등 각 분야에 걸쳐 진정한 교류가 이루어지도록 하자는 뜻입니다"

백영기 대사는 지난 63년 총무처 근무를 시작으로 공직에 발을 들인 후 69년에 외무부로 옮겨 세계 각국에 나아가 지난해 까지 20여년간 국내외 외교업무를 맡아왔다. 캄보디아, 하와이, 쿠웨이트, 시애틀, 이란 등의 대사관과 영사관을 거쳐 90년부터 92년까지 주 피지대사를 역임하는 등 능력있는 정통외교관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외무부 여권관리과장 당시에는 여행자유화를 위해 여권 발급절차의 간소화 등 대폭적인 개선안을 마련, 모든 국민이 쉽게 여권을 가질 수 있게 하여 해외여행 자유화를 이뤄냈다.

"피지대사로 근무할 당시 우리나라 어선이 타국에 나포되었었는데 대사의 신분으로 곳곳을 쫓아다니며 외교력을 발휘해 이들을 본국으로 귀환시켰다"면서 지난 기억을 되살린다. "외교활동에는 언어소통에 어려움이 많은데 국제언어인 영어만큼은 각종 대화에 능통하도록 해야한다"며 어학실력 향상에 국민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래서 그동안 느껴온 어학에 대한 관심으로 백영기 대사는 도청을 비롯해 시·군 공무원들이 원한다면 이들을 상대로 발음에서부터 어학연습까지 특별강좌를 맡고 싶다는 뜻을 표현한다.

그는 앞으로 94년 1월말까지 1년간 충청북도에서 파견근무를하게 되며 국제관계 업무의 자문역할 및 내방 외국인사 영접 등의 의전 및 해외시장 판로개척 등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탄부면 고승리 고향집에는 아직도 노부모가 살고있어 가끔 보은을 찾는다며 앞으로는 더욱 자주 보은을 방문하고 퇴임후에도 고향에서 살고 싶다고. 공직자였던 부친을 따라 어린시절 여러 곳에서 생활했던 백대사는 증평에서 국민학교를 마치고 보은중학교와 보은농업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60년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진학해 외교관의 꿈을 키웠으며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의 더블린대, 트리니티대, 일런드 행정대학원을 수료했으며 89년 국방대학원을 졸업한 노력파.

고향에 돌아온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남은 공직생활을 수행하겠다는 백영기 대사. 현재 미국에서 건축업을 하는 아들과 디자이너로 역시 미국에서 활동중인 딸 두 남매를 두고 있는 백영기 대사는 부인 문정수여사(54)와 함께 충북도에서 마련해 준 청주관사에서 새봄을 맞이하고 있다.


<금주에 만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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