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서와 양보의식 지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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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서와 양보의식 지니기를
  • 보은신문
  • 승인 1993.0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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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달회(마로 관기, 대전 대1동 사무소)
서민의 대중 교통수단인 시내버스 내에는 다섯 개 정도의 경로석 또는 보호석 이라는 표시가 있는 좌석이 있다. 표시된 좌석은 비어 있을 경우 아무나 않아도 되겠지만 노약자나 어린이들이 있을 때는 자리를 양보해 주어야 한다. 그런데 이를 실천하는 사람도 많지만 이를 못 본체 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

어느 날 시내버스 안에서 있은 일이다. 만삭이 된 젊은 여인이 아이를 데리고 승차했다. 그러나 이 여인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이는 없었다. 이 여인의 모습이 안타까워 보였는지 뒷좌석에 앉아 있던 70여세 보이는 할머니가 자기 자리에 앉으라고 권하시는 것이었다. 그 여인은 극구 사양을 한다. 할머니가 양보하는 자리에 어떻게 앉을 수 있겠는가? 서로 앉으라고 하다보니 차내에 있던 사람들은 이들 대화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다. 할머니께서 "나는 차를 공짜로 타고 다녀.

돈 내고 타는 사람이 앉아 가야지"하면서 손에 들고 있던 작은 비닐봉지에서 노란 승차권을 내보이셨다. 65세 이상의 노인은 매월 12장씩 노란색 경로승차권을 정부로부터 배부 받아쓰기 때문에 공짜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았다. 자리를 양보하시는 할머니의 모습에서 사람들은 무엇을 느꼈을까- 우리는 지난 '88년 서울올림픽에서 질서 있는 한국인이라는 것은 전 세계인에게 보여 국위를 선양한 바 있다. 이렇게 마음씨 곱고 순박한 할머니 같이 많은 사람들이 서로 질서와 양보의식을 갖는다면 '93 대전엑스포를 앞둔 우리는 진정 아름다운 모습을 세계인에게 선보여 다시 한번 국위를 선양하여 다시 한번 국위를 선양하는 계기를 마련해야 될 것이다.


<생각하며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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