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흘려 열심히 일하는 새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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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흘려 열심히 일하는 새해를
  • 보은신문
  • 승인 1993.0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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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석(속리산노인회 회장)
금년은 닭의 해! 닭이 지난해 모든 고난과 어려움을 훨훨 털어 버리고 힘차게 훼를 치면서 목을 길게 솟구치며 '고기요'하고 밝음과 벅찬 희망을 알렸다. 특히 닭의 해인 올해는 32년만의 손수 문민정부의 새 출범을 눈앞에 두고 또다시 나라의 재도약을 이룩하자는 소망이 간절한 소중한 해이기도 하다.

닭은 상서로운 서조(瑞鳥)이다. 닭에 대한 역사를 보면, 신라 계림(鷄林)에서 닭우는 소리가 들려 가보니 금빛 상자가 나뭇가지에 걸려있고 그 밑에서 닭이 울고 있었는데, 왕이 그 상자를 열자 아름다운 남자아기가 나왔다고 한다.

금빛을 따라 성을 김(金)이라 하니, 그가 바로 삼국유사에 기록된 경주김씨의 시조(始祖)이다. 1945년 을유년(乙酉年)은 일본 식민통치에서 해방된 광복의 해였었고, 1981년 정유년(丁酉年)은 지구촌 모두의 화합을 다짐하는 서울올림픽 개최가 결정된 해로서 '손에 손잡고'라는 화음으로 동서냉전의 종식을 예고하는 해였다.

금년 1993년 계유년(癸酉年)은 문민통치의 새 역사를 창조하고 새 한국이 출범하는 해이니 만큼 희망찬 새 한국 건설을 위해 우리 모두 하나로 뭉쳐 한마음, 한목소리, 한목표로 땀흘려 열심히 뛰는 재도약을 다짐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 우선 나를 낳아주신 부모님과, 같이 자란 형제자매, 그리고 나를 가르쳐 주신 스승님께 겸손한 마음으로 감사드림을 일깨웠으면 한다. 또, 우리의 이웃 모두에게 축복 받은 해가 되도록 도와주고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충실하며 항상 기쁨 속에 성실하고 참다운 사람이 되도록 했으면 한다.

아울러 나만을 생각하는 이기심을 빌고 남의 어려움을 돌볼 수 있게 지혜를 주게 하고, 남을 시기하고 미워하지 말고 이웃과 벗들을 복되게 할 수 있는 마음을 주며 황금만능인 풍요만을 위해 더 소중한 우리의 전통을 잃어버리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았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아들딸에게 주고 다 주어도 더 주고 싶어하는 어머니같은 마음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생각하며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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