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 지혜
상태바
건강의 지혜
  • 보은신문
  • 승인 1992.12.2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대식<보은 지산, 서울 경기상고 교사>
누구나 건강에 대해서는 대단한 관심을 보이면서도, 실제 생활에 있어서는 건강관리에 무관심한 면을 자주 노출시킨다. 그 대표적인 실례가 담배와 술, 그리고 커피의 애용을 들 수 있다. 필자는 얼마전 병원에 들러 의사와 건강문제에 대하여 상담한 일이 있다.

의사는 상담 중에 담배와 술, 커피에 대한 애용도를 묻더니, 세가지 모두 거의하지 않는다는 대답을 듣고는 그렇다면 건강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다고 말해주었다. 의사와의 상담을 마친뒤 건강체크에 필요한 혈액검사, 요(尿)검사, 변검사, 심전도검사, 장(腸)검사 등을 받아보았다. 결과는 의사의 말대로 정상으로 나타났다. 그러고 보니 이제가지 막연하게나마 건강에 대하여 걱정한 나머지 무력감을 떨치지 못했던 것이 기우(杞憂)임을 알게 되었다.

새삼스러운 사실은 아니지만, 담배와 술, 그리고 커피 등 자극성 물질이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밝혀진 셈이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있어서 담배와 술의 유혹은 학생의 신분을 망각하게 하고 급기야는 탈선의 길을 겆게 한다. 왜냐하면 담배는 기호(嗜好)품으로서 습관성이기 때문에 한번 입에 대기 시작하면 좀처럼 끊기 어렵게 되고, 술의 유혹까지 받게 되어 비행의 늪으로 빠지기 쉽기 때문이다. 이렇게 말하면 애연가나 애주가는 반론을 제기할 것이다. '알맞게 피우고 적당히 마시면 될게 아니냐'고 말이다. 그러나 이 말은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본다. 담배란 입에 댈수록 니코틴의 요구량이 높아져, 피우는 횟수가 늘어나고 담배소비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적당히 피운다는 것은 궤변일 수밖에 없다.

술도 마찬가지이다. 처음에는 한잔, 두잔 배우다가 횟수를 걷듭할수록 알콜의 흡수량이 늘어나, 결국 주량(酒量)이 늘어나면 늘어났지 줄어들 수 없기 때문에 적당히 마신다는 것은 억지일 뿐인 것이다. 더구나 담배와 술을 가까이 하는 사람이 잠을 좇기 위해 커피까지 장복하게 되면 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건강을 해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담배나 술의 절제 또는 금지가 건강의 첩경이란 사실이다. 그러므로 건강이란 인생 최고의 기쁨이요, 자랑이기에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생각하며 삽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