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고장 소나무는 정이품 우리고장 사람은 정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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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고장 소나무는 정이품 우리고장 사람은 정일품
  • 보은신문
  • 승인 1992.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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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두<서울 보은군친목회장>
우리고장을 '정이품'의 고장에서 '정일품'의 고장으로 승화시키기 위하여 우리는 충효경로의 정신을 고양해야 한다. 그래서 청소년을 순화선도하고, 효자나 효부, 선행 청소년 등을 매년 표창하며, 무료양로원을 노인들의 천국으로 건설해 국내 불우 노인을 전원 수용해야 한다.

또한 이산된 보은군민을 우리의 만남의 광장에서 만나게 해, 서로의 기쁨을 나누며 남녀노소 없이 훈훈함을 느끼게 해야 할 것이다. 미소와 친절, 겸손의 언행으로 보은인으로서의 후한 인심을 되찾아 전국제일의 관광낙원으로 재 도약케 하고, 범군민의 성숙한 개혁의지와 투철한 애향심으로 총화단결 협동하는 군민상을 다시 찾아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 길을 위한 방법으로 나는 가칭 '보은향운회'의 조직을 제시하고자 한다. 리·면·군 단위로 나눠 군민의 모임으로 노년·장년·청년부와 군내 기관장들의 모임으로 참의부를 조직 결성하는 것이다.

원로 지도급 인사들부터 봉사정신과 미풍양속의 시범이 될 언행을 지속하고 청·장년들도 스스로 동참케 하면, 우리 고장 보은은 풍요롭고 쾌적하며 행복을 가져다 주는 고장이 될 것이며, 이는 나아가 애국의 길로 연결 승화될 것임을 확신하기에, 과거를 돌이키며 미래를 준비하는 창조의식을 갖자는 뜻에서 이와같은 제언과 함께 국민 주도의 국민운동을 제창한다.

6·25 사변, 1·4 후퇴 등 수난과 고통의 시절 전국 각지의 피난민들이 우리고장으로 몰려와 혼란이 극치에 이르렀을때, 나는 보은군 전시 대책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이태봉 부위원장고 윤형식, 윤의혁 등 기타 간부와 함께 사심과 물욕없이 순수한 봉사정신으로 2년여동안 군민의 안녕질서와 피난민의 생활보장 등을 위해 격무를 수행한 적이 있다.

이때 전국민과 피난민이 인정하는 전국 제일의 인심좋은 고장 '보은'으로 도약하는 것을 보았다. 인구가 증가되고 살기좋고 활기찬 그때 그 모습은 군민 전체의 영광이었다. 그후 상당기간이 흘러가면서 인구는 점점 줄어만 가고, 활기찬 모습은 간 곳이 없어졌으며, 화려했던 관광보은의 모습이 점차 퇴색하는 등 지금의 안타까운 현실은 곧 우리의 책임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발전적 변혁과 강한 협동 단결심을 발휘하면 재도약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 전군민의 소망이요 신념이다. 고향을 떠난 사람들의 고향에 대한 애정과 고향을 지키는 군민의 정열을 조화롭게 접목시키고 물심양면 큰 희생을 감수하는 굳은 신념이 성패의 열쇠가 될 것이다. 보은을 발전시키는 이 중대하고 거창한 일이 시작된다면 나는 무임소, 무보수로 고향의 종신일꾼으로서 기꺼이 자원하리라.

사랑하는 우리고장 보은의 청년들에게 간곡히 당부하노니-기성세대와 현실을 부정해서 던진 돌은 10년후 2천년대에 바로 여러분의 머리위에 떨어진다는 사실을 명심하여, 상하(上下)를 알고 면학에 정열을 쏟아 정일품 보은군민의 대열에 동참할 것을 충언한다. 옛말에 시작이 반이라는 명언이 있는 시작은 땀과 더불어 성공의 결실로 이어지는 것이다.


(생각하며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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