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관 역시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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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기관 역시 달라
  • 송진선
  • 승인 2001.0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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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직 공무원 남모르게 사랑 실천
5000원의 위력. 큰 돈이라고 생각되지 않는 5000원으로 매달 큰 사랑을 실천하는 숨은 봉사자들이 있다.

교육청과 군내 초중고에 재직하고 있는 일반직 공무원들은 사랑모임회(회장 오은석, 48, 보은여중)라는 모임을 결성, 매달 1인당 5000원씩 거출해 군내 소년소녀 가장인 학생들을 후원하고 있다.

93년 80명이 첫 모임을 결성한 후 먹고 마시는 무의미한 모임보다는 무엇인가 보람있는 일을 하는 모임으로 만들기 위해 소년소녀 가장 후원자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이들은 매달 5000원씩 후원금을 내 중학교에 진학하는 학생들을 위해 교복을 맞춰주고 신발을 사주는 등의 후원과 놀이시설 등을 찾아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는 등 때로는 아이들의 삼촌, 고모, 부모의 역할을 해왔다.

그러던 중 회원들이 전출하고 또 이같은 후원에 대해 불편해 하는 학생들이 생기자 의욕을 상실한 회원들이 하나 둘씩 빠져나가 97년에는 19명까지로 감소했다.

소년소녀 가장들을 후원하는 일이 중단된 것은 물론 모임 자체도 갖지 않는 등 유명무실하다 오은석회장이 각 학교에 전화를 걸어 모임 동참을 독려, 다시 회원이 늘어 현재 32명까지 확보됐다.

그리고 회원모임에 지출되는 경비도 절약하기 위해 모임도 갖지 않고 후원활동에만 전념, 현재는 초등학생 3명을 선발해 이들에게 매년 40만원씩을 후원하고 있다.

한 번 지원받은 학생들은 중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후원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하고 있다.
"현재 회원이 늘고 있어 후원하는 학생을 1명 더 늘릴 계획인 사랑모임회는 회원 모두가 보은 출신이기 때문에 애향심이 더 강하고 애착을 갖고 봉사활동을 하는 것 같다” 며 "말없이 봉사활동에 동참해주고 있는 회원들이 정말 고맙다”고 오은석 회장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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