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농산물의 수입홍수에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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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농산물의 수입홍수에 대비해야
  • 보은신문
  • 승인 1992.1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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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홍<농어민후계자 군연합회장>
지난 8월24일 우리 정부는 북경에서 한·중수교 의정서에 서명함으로써 역사적인 한·중수교의 문을 열었다. 반면 이 역사적인 한·중수교를 기회로 하여 중국의 농산물이 우리 식탁을 점령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이 우리 농민의 심정이다. 사실 지금 중국산 농산물은 국내시장에 홍수처럼 말려들어와 우리의 농촌에 큰 타격을 가하고 있으며 이익에 눈이 먼 일부업자들의 마구잡이식 수입도 줄어들 줄을 모르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이같은 현실에서 먼저 우리 모두는 농촌을 지키기 위한 자구책을 함께 강구해야 한다. 우선 정부차원의 대응방안이 강구되어야 하고 정책당국의 중국 농산물 공세로 인한 우리 농산물의 가격경쟁력 상실과 농업생산 기반의 붕괴를 막을 수 있는 대응전략에 우리모두 호응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익에 눈이 먼 수입업자 및 유통관계 업자들도 각성해야 한다. 대기업들을 포함한 수입업자들은 우리 경제의 현실을 외면한 채 농민들을 울리는 마구잡이식 수입을 강행하고 있다. 도대체 사회를 위한 기업윤리는 물론 도덕성까지 찾아 볼 수 없을 지경이니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부터라도 농산물의 무분별한 수입을 자제해야 할 것이며 우리농촌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우리 농산물의 해외 수출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의 현명한 판단이다. 많은 외국 농산물이 농약에 오염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우리 농산물을 외면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농촌을 살린다는 마음가짐으로 우리땅에서 거두어 들인 안전하고 건강한 농산물을 애용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홍수같이 밀려드는 외국산 농산물, 특히 중국산 농산물에 대한 국민들의 각성이 요구된다.



(생각하며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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