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귀선씨 시집 「사랑은 쉼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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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귀선씨 시집 「사랑은 쉼표가…」
  • 보은신문
  • 승인 1992.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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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 두달만에 베스트셀러 집계3위
황귀선씨는 이제 시인이라는 칭호를 들어도 쑥스럽지 않다. 평범하고도 감성적이고 지극히 애정이 담긴 시선으로 삶을 껴안은 그는 일반인들이 흔히 잃어버리기 쉬운 낙과적인 삶의 의지를 언어의 조합에 불어넣음으로써 시인으로 다시 선것이다.

(주)모닝글로리 전무이사로, 재단법인 보은장학회 이사로 있는 황귀선씨(탄부 장암)는 51세의 나이에 처녀시집을 낸 무명시인이다. 문단에 등단하지 않은 순수한 일반인으로서 그는 지난 3월초 갑작스런 모친상을 당하면서 뭔가 세상에 고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지난 7월 시집 '사랑에는 쉼표가 없습니다(도서출판 삼한, 1백55쪽, 값 3천원)'를 발간했다.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과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단상, 내면에 간직한 시인의 낙관적 인생관을 무리없이 다양한 시적 형태로 다듬어 내놓은 이 시집이 발간 두달만에 베스트셀러집계3위에 올랐다.

한국통신 도서출판 정보 금주의 전국 베스트셀러 안내(☎ 700-1177)에서 시부문 3위로 안내되고 있고 교보문고의 판매 베스트셀러에서도 1~4위를 오르내리고 있어, 출간 두달만에 벌써 3판을 인쇄했을 정도이다.

무절제한 상징화로 시의 이해를 난해하게 만들기 일쑤인 시작(詩作)의 오류를 과감히 탈피해, 독자에게 친근하게 다가서는 황귀선 시인의 담백한 어조는 읽는 이의 눈에서 눈물을 이끌어 낸다.

아침에 뵙고 저녁에 뵈어도
아들 손에 얼굴묻고
네가와서 반갑구나…
아- 가슴아!

어머니에의 그리움을 노래한 채안의 제5장 님가신 봄중 '못헤아렸던 마음'이라는 시는 그래서 더욱 가슴을 울린다. 그중 일부인 위의 시귀는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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