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이룩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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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이룩하는 사람들
  • 보은신문
  • 승인 1992.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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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호(보은제일교회 목사)
기독교인이 가진 가장 아름다운 말 중의 하나는 '평화'다. 평화라는 히브리어는 '살롬'으로,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 말을 주로 사용하여 인사를 나눈다. 우리 나라의 인사법과 비슷하다. 우리들도 안녕하지 혹은 평안한지를 묻는 인사를 하기 때문이다. 평화(샬롬)라는 말은 여러가지로 표현되어 평안 평강 안녕화목 화해 화평 조화복지 온전화합 등으로 나타난다.

예수께서는 이 세상에 오셔서 상처받은 사람들을 치유하였고, 외로운 사람을 위로하였고, 소외된 계층의 친구가 되었다. 죄인들을 받아들여 용서하였고, 거만한 사람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책망하였다. 불의한 사회에 정의를 실현하도록 촉구하였고, 미움과 분쟁이 있는 곳에 사랑과 화합을 이룩하도록 본을 보여주었다.

예수님의 평화운동은, 다름 아닌 하나님 나라 복음 선포에다 담겨 있다. 그러므로 지금 우리들이 추구하는 하나님 나라의 선교 속에 '평화'를 이룩하는 사역이 포함된다. 예수님의 산상수훈 설교 중에 '화평케하는 자의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이요'라는 말씀을 잊지 못한다.

크리스챤이 누구인가? 우리는 이 시대에 이 물음에 진지하게 대답할 필요가 있다. 이 질문에 나는 '평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 또는 '평화를 이룩하는 사람들'이라는 대답을 할 수 있다. 평화를 절실하게 요청하는 이 시대의 성격을 우리가 간과해서 안된다.

에레미야는 그 당시의 불의한 사회 현실에서 값싸게 '평강하다' '평안하다'고 외치고 거짓으로 사람들을 달래주는 위로로서 그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때로는 분노하고, 어느 경우에는 채찍을 들면서 그조적인 악과 싸웠던 것이다.

평화운동에는 반드시 정의를 실현하려는 의지와 평등을 이룩하려는 노력이 포함된다. 평화를 해치는 요인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만연된 사회에서 평화를 해치는 요인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만연된 사회에서 평화운동이 무엇이며, 평화를 실현한다는 것이 어떤 일인지 생각해 보자. 그것이 평화교육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우리 민족은 46년째 양단된채 분단의 고통을 안고 있다. 이 분단의 비극에서 온갖 악과 죄가 발생되고 있다. 언제 전쟁이 다시 일어날지, 핵무기가 한국에서 사용될는지 모르는 위급한 상황에서, 우리들은 위장된 평화분위기 속에 만성적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 뿐인가, 폭력이 만연하고, 인권이 유린되는 고질적으로 비인간화된 사회구조를 우리는 어서 속히 제거해야 한다.

물질만능 풍조 속에 이기주의와 자기 안일, 출세를 위하여 이웃의 생명을 돌아볼 수 없는 치열한 경쟁사회에서는 평화가 이룩되지 않는다. 우리 사회의 구조가 어서 '함께 사는' '모두 좋은' 구조로 바뀌어져야 한다. 매스컴, 특히 TV, 라디오, 잡지 등 문화 매체에서 폭력을 조장하고, 경쟁 갈등을 유발하는 것들은 과감히 빼버려야 할 것이다.


(생각하며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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